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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대변인은 진우스님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국내 7대 종단을 대표하는 11명 종교 지도자들의 혜안과 지혜를 80여 분간 경청한 이 대통령을 보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오찬을 겸한 간담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민 통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종교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자리였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됐고 갈등이 격화됐다”면서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의 기본 역할인 용서, 화해, 포용, 개방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스며들 수 있게 종교계의 역할과 몫이 늘어나길 기대한다”며 “종교계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어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우스님은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잘 보살피고 사랑과 자비로 국민을 평안하게 했어야 했는데 종교계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집단 지성이 발휘되고 대통령이 큰 역할을 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반석 위에 올려달라”는 기대를 전했다.
강 대변인은 “오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고,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과 교육, 인권 평화, 민주시민 양성, 기후 위기 지방 균형 발전, 약자 보호, 의정 갈등 해소 등 폭넓은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이 자유롭게 오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제 강점기와 민주화 등 험난한 고비마다 국민들을 지켜온 종교의 역할이 언급되는가 하면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국 사회는 전 세계의 자랑이 될 만하다 평가도 오갔다”며 “더불어 각 종단의 숙원 사업과 함께 새 정부에 대한 구체적 바람도 전달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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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찬은 종교계의 생명존중·자비·비폭력의 가치를 반영해 오이수삼 냉채, 흑임자 두부선, 마구이 등 채식 위주 한식이 제공됐으며, 후식으로는 풍요와 평화, 안식을 상징하는 무화과가 차려졌다.
이 대통령이 종교계 인사를 만난 것은 지난 7일 바티칸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한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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