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구리 관세 폭탄, 한국 산업계 '촉각 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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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구리 관세 폭탄, 한국 산업계 '촉각 곤두'"

뉴스로드 2025-07-10 06:2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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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구리 제련공장/연합뉴스
칠레의 구리 제련공장/연합뉴스

[뉴스로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수입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산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한국의 구리 수출이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관세 부과로 인한 구리 가격 급등이 전반적인 공급망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 업계는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이르면 7월 말부터 발효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구리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관세가 곧 시행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구리 관세 부과는 인공지능(AI) 발달과 전기차 전환 등으로 폭증하는 구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구리가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자원이라는 판단 아래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전선, 자동차, 전자 및 건설업계는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자잿값 인상과 공급망 불안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전선 업계는 구리 가격에 따라 판매 가격을 조정하는 '에스컬레이터 조항'을 통해 단기적인 긍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장 위축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내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구리 관세 조치로 인한 공급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구리의 양이 많아 구리 가격 급등은 생산 비용 상승으로 직결된다. 미국 내 현대차 공장 등은 이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를 피할 수 없으며, 글로벌 시장의 구리 가격 인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자업계 역시 비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미국 내 구리 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공급망 조정은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가 완제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공급망 혼란은 불가피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건설업계는 전선 등 구리가 포함된 자재의 가격 변동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적용이 건설 원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동향과 공급망을 면밀히 살펴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일부 건설업체는 구리 관련 제품의 수출 시장을 다변화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결국, 미국의 이번 관세 조치는 한국 산업계 전반에 걸쳐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각 업계는 빠르게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 미국 시장에 의존하지 않는 전략을 구축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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