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자말 무시알라가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보호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무시알라가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돈나룸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6일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보다 더욱 관심이 집중된 건 무시알라의 부상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공이 PSG 박스 안으로 투입됐다. 이를 무시알라가 터치하려는 순간 돈나룸마가 뛰쳐나왔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가 엉키며 무시알라의 왼쪽 발목이 완전히 돌아갔다. 상태는 매우 심각했고, 양 팀 선수들 모두 충격에 빠졌다. 가해자가 된 돈나룸마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좌절했다. 이후 무시알라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이후 뮌헨의 단장, 감독, 선수들 모두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무시알라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프타임에 이렇게 화가 난 적은 처음이다. 상태가 나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슬프다"라고 말했다.
주장 노이어 역시 화를 참지 않았다. 독일 '키커'에 따르면 그는 "돈나룸마가 저렇게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 만약 그렇게 할 경우, 상대가 다치든 자기 팀 동료가 다치든 상관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돈나룸마에게 직접 가서 쓴소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노이어는 "무시알라가 저기 쓰러져 있고, 병원에 갈 상황이다. 그정도면 네가 가서 최소한 '미안하다'라는 말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상대에 대한 존중을 보여라"라고 전했다.
가해자 신분이 된 돈나룸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모든 기도와 응원의 마음을 무시알라에게 보낸다"라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나아가 뮌헨의 라커룸으로 찾아가 사과했다.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돈나룸마에게 거센 비판이 날아들었다. 설상가상 무시알라가 종아리뼈 골절로 인해 4~5개월 결장이 예고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접 입장을 밝힌 무시알라. 그는 "여러분 모두가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다.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이런 시기에 축구계가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지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돈나룸마를 감쌌다. 무시알라는 "이런 상황에 누구에게도 책임을 돌릴 수 없다. 충분히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앞으로의 시간을 잘 활용해 건강과 긍정적인 마음을 되찾겠다. 다시 여러분 앞에 서는 날을 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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