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는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시간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 몸에 직접 닿는 샤워기 속엔 무서운 세균이 숨어 있다. 샤워기 헤드 안에는 물때, 곰팡이, 석회질은 물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이 서식한다. 따뜻하고 습한 욕실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샤워기 세균 박멸, 집에 있는 '이것'이면 끝
겉은 깨끗해 보여도, 샤워기 속은 말 그대로 세균의 온상이다. 눈에 안 보인다고 방치하면 피부병이나 두피 가려움, 알레르기, 폐렴균 감염까지 일어날 수 있다. 샤워할 때 나오는 물줄기가 약하거나, 물 냄새가 묘하게 이상하다고 느껴졌다면 이미 세균이 증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집에 있는 '페트병'과 '식초'만 있으면 된다. 따로 세척제를 살 필요도 없다. 따뜻한 물과 식초를 섞은 용액에 샤워기를 30분만 담그면, 눈에 보이지 않던 세균 10만 마리까지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다.
식초와 페트병만 있으면 세균 박멸
샤워기 헤드는 물속 찌꺼기, 샴푸 성분, 석회질 등이 쉽게 쌓이는 구조다. 여기에 물방울이 남아 습기가 유지되기 때문에 세균이 오래 살고 번식한다.
특히 분리형 샤워기 헤드의 경우 내부까지 청소하지 않으면 물이 고르게 나오지 않거나, 수압이 줄고, 내부에 부패 냄새까지 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겐 세균 노출 자체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럴 땐 집에 있는 페트병과 식초를 활용한 청소법이 유용하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샤워기 청소법
1. 샤워기 헤드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페트병을 준비해 윗부분을 잘라낸다.
2. 샤워기 헤드를 호스에서 분리한다.
3. 페트병에 따뜻한 물과 식초를 1:1 비율로 섞는다. 여기에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넣으면 살균 효과가 높아진다.
4. 샤워기 헤드를 식초 물에 30분~1시간 담근다.
5. 못 쓰는 칫솔이나 솔로 구멍 사이, 표면을 꼼꼼하게 문질러 닦는다.
6.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 뒤, 완전히 건조한다.
7. 재조립 후 물을 틀어 내부까지 세척되도록 1분간 물을 흐르게 한다.
만약 샤워기가 분리되지 않는 형태라면, 비닐봉지에 식초 물을 담아 샤워기 헤드를 감싼 뒤 고무줄로 고정해 30~60분간 방치하면 된다.
주의할 점도 있다. 금속 재질의 샤워기는 식초에 오래 담그면 부식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30분 이하로 짧게 담그는 것이 좋다. 청소 후에는 물줄기가 고르게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막힘이 있다면 바늘이나 핀으로 구멍을 뚫어주면 된다.
샤워기 청소 주기, 이렇게 하세요
샤워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청소하는 게 좋다. 특히 물때가 자주 끼거나 냄새가 난다면 2주 간격으로 청소하는 게 좋다. 지역에 따라 수돗물에 석회질이 많으면 더 자주 청소해야 한다. 샤워기 호스도 함께 담가 세척하면 더 위생적이다.
청소만큼 중요한 게 건조다. 세척한 샤워기 헤드를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 뒤, 완전히 말려줘야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샤워기 헤드는 6개월~1년에 한 번씩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플라스틱 재질이거나 오래된 제품이라면 더 자주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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