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희재 기자] 만리장성 앞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았다. 한국 여자 축구가 중국과 만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장슬기, 지소연의 득점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1을 확보했다.
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전유경(몰데FK)이 최전방에 배치된 가운데 문은주(화천KSPO)-지소연(시애틀레인)-강채림(수원FC)이 2선에 배치됐다. 중원은 정민영(서울시청)과 이금민(버밍엄시티) 조합이 나섰다. 수비라인엔 장슬기-노진영(문경상무)-고유진(인천현대제철)-김혜리(우한 징다)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꼈다.
대표팀은 전반 15분 만에 중국 야오 웨이에게 실점했지만, 공세를 이어간 끝에 전반 추가시간 장슬기의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2분 샤오 즈친이 추가골을 터트렸으나 이번엔 지소연이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에어리어보다 먼 지역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인 대표팀은 17위 중국보다 네 계단 낮아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홈 이점을 살리면서 중국보다 두 배 많은 슈팅(12-6)을 시도하며 두드린 끝에 결실을 보았다.
신상우호는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일본과 대회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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