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의 경우 사과 생산량은 전국 사과 생산량의 13%로 4천610농가가 3천544ha에서 연간 7만5천여t의 사과를 생산해 생산액은 3천억 원에 달한다. 또한 안동, 의성, 영주, 봉화 등 경북의 사과생산량은 전국의 62%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송의 경우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380ha의 과원이 불에 타고 최근 인건비 상승과 냉해, 우박 피해, 탄저병, 폭염 등 이상기후로 과수농가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안동과 의성 등 산불 피해 지역 역시 청송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소식은 지역 농민들에게 분노와 함께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은 이미 1993년 우리나라에 사과 수입 위험분석을 신청한 바 있으며 33년째 8단계 검역 절차 중 2단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산 사과의 검역 절차가 오랜기간 지연되는 이유는 국내 과수농가의 큰 피해는 물론 사과산업의 붕괴가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산 만생종 후지사과의 도매가격은 kg당 4천500원(3.3달러)으로 현행 관세율 13.5%를 적용하면 5천100원(3.75달러, 1달러= 1천365원 기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우리나라 사과의 도매가격 8천500원(6.23달러)으로는 경쟁력에서 크게 밀릴 가능성이 크다.
청송 출신 신효광 경북도의원은 이미 지난해 5분 발언을 통해 정부의 사과 수입 움직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청송군은 미래농업 기반 구축을 위해 황금사과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우량사과대목 생산 보급과 미래형 과원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무적엽 사과와 꼭지 무절단 사과의 유통, 농산물 산지공판장 온라인 경매, 청송사과 생산량 확대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소식은 청송군 사과재배 농가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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