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국증권, NHN KCP, 인포바인, SGA, 비케이홀딩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부국증권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부국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9.90%(1만3950원) 오른 6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정부와 여당이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행 주식 수 대비 자사주 비율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국증권은 발행 주식 수 대비 자사주 비율이 42.7%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에선 NHN KCP, 인포바인, SGA, 비케이홀딩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NHN KCP는 전 거래일 대비 30.00%(3480원) 오른 1만50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NHN KCP가 월드페이(Worldpay)와 가맹점 레퍼럴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가맹점의 해외 진출을 본격 지원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가맹점 레퍼럴 계약'은 국내 가맹점이 해외에서 현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대행사가 글로벌 결제사와의 연결을 지원하는 제휴 방식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NHN KCP는 지난달 KRWPS, KSKOR, KSKRW 등 총 11종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수십만 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직접 유통까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결제 사업자들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 전인 상태로, 진행 상황을 동일선상에 놓고 보면 거래액과 가맹점 보유 등 측면에서 1등 결제 사업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NHN KCP 수혜가 가장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인포바인은 전 거래일 대비 29.99%(1만3150원) 오른 5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정부와 여당이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포바인은 IT보안 전문 기업으로 코스닥 기업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인포바인의 자사주는 164만2878주로 51.5%를 차지하고 있다.
SGA는 전 거래일 대비 29.89%(136원) 오른 59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에스지에이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에스지에이는 지난 1997년 대만 어드밴텍의 한국 지사로 출발해 산업용 컴퓨터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2008년 스캐니글로벌과 합병해 통합보안분야로 확장했다.
회사는 시스템 통합과 관리, 인프라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정보시스템 구축/운영/개발/유지보수와 스토리지 및 서버 공급과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또 계열사 SGA솔루션즈, 보이스아이, 에스지앤의 자체 솔루션을 공공기관에 제공하며 솔루션SI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케이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00%(246원) 오른 1066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비케이홀딩스는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보유주식 수는 직전 보고서 기준 666만7054주(33.70%)에서 이번 보고서 기준 667만5268주(33.74%)로 약 0.12% 증가했다.
비케이홀딩스는 지난 2000년 6월에 설립됐으며 2004년 6월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솔더볼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반도체 소재 기업이었으나, 2022년 사명을 현재의 비케이홀딩스로 변경한 뒤 사업 방향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이후 2023년 11월 27일 반도체 소재 부문의 영업을 중단하고, 광고 사업을 주력으로 삼으면서 사업 재편에 나섰다.
지난 2024년 4월에는 업종 역시 기존의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전자부품 제조업)’에서 ‘전문서비스업(광고업)’으로 공식 전환하며 광고 사업 중심의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SK증권, 동양철관, KODEX 인버스, 대창, 이구산업, 상상인증권,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레버리지, 삼성전자, 대한해운,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한화생명, 흥아해운, 한세엠케이,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삼성중공업,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YG PLUS, 두산에너빌리티, KODEX 200, KODEX 코스닥150, 일동제약, 한화투자증권,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KODEX 미국S&P500, TIGER 화장품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이스트아시아홀딩스, 현대ADM, 싸이닉솔루션, 더즌, 우리기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솔디펜스, SGA, 다날, 뉴엔AI, CNH, 뉴키즈온, 오가닉티코스메틱, KBI메탈, NHN KCP, 메이슨캐피탈, 코리아나, 이브이첨단소재, 헝셩그룹, 스맥, 미투온, 지에프씨생명과학, 스튜디오미르, 휴림로봇, 옴니시스템, 매커스, 조이시티, 글로벌에스엠, 엔비티, 소룩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에 장을 마치며 지난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3,116.27)을 재차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2021년 9월 17일(3,140.51)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지수는 전장보다 8.27포인트(0.27%) 오른 3,123.22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중 3,137.17까지 오름폭을 키워 장중 기준 연고점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12포인트(0.78%) 오른 790.36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포인트(0.27%) 오른 786.33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장 후반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억원, 516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68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375.0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30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73억원, 581억원 순매도하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729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추진 소식에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여전한 관세 불확실성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팔자'를 나타내면서 증시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는 뜻)' 기대감과 관세 협상 낙관론이 아직 우세하다"며 "정치권에서 상법 개정안 후속 개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자사주 의무 소각,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기대감이 유입된 점도 코스피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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