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 잎상추, 항염·항당뇨 돕는 ‘페놀화합물’ 최대 3배 더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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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 잎상추, 항염·항당뇨 돕는 ‘페놀화합물’ 최대 3배 더 풍부

스타트업엔 2025-07-09 18:25: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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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즐겨 먹는 쌈 채소 ‘상추’가 단순한 식탁 채소를 넘어, 항염·항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을 돕는 고기능성 식품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특히 ‘적색 잎상추’는 청색 잎상추보다 최대 3배 가까이 많은 페놀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 효과가 더욱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연구진은 국내에서 재배·소비되는 상추 6종(청색 잎상추, 적색 잎상추, 적꽃상추, 적포기상추, 적로메인상추, 양상추)을 첨단 정밀분석 기술로 조사한 결과, 총 30종의 페놀화합물 유도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종은 세계 최초로 상추에서 존재가 밝혀진 신규 성분이다.

국내 재배 상추(왼쪽부터 ‘청색 잎상추’, ‘적색 잎상추’, ‘적꽃상추’, ‘적포기상추’, ‘적로메인상추’, ‘양상추’)
국내 재배 상추(왼쪽부터 ‘청색 잎상추’, ‘적색 잎상추’, ‘적꽃상추’, ‘적포기상추’, ‘적로메인상추’, ‘양상추’)

◇ 상추, 왜 주목받나… “콜레스테롤 저하·항염·항당뇨 효과”

페놀화합물(phenolic compounds)은 식물 대부분에 존재하는 항산화·항염 성분으로, 생활습관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상추 추출물은 세포·동물실험에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염증 억제, 당뇨 개선 등의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진이 분석한 국내산 상추 6종에는 플라보노이드(2.4~240.7mg), 페놀산(11.7~361.8mg), 안토시아닌(0~22.4mg) 등 총 30종의 페놀화합물이 확인됐다. 특히 적색 잎상추와 적로메인상추가 가장 높은 함량을 보였다.

◇ 세계 최초 발견된 신규 성분 6종… 국내 연구 성과 주목

이번 연구에서 세계 최초로 상추에서 확인된 신규 페놀화합물은 총 6종으로, 플라보노이드 계열에 △퀘르세틴 3,7-di-O-glucoside △퀘르세틴 3-O-(2''-O-malonyl)glucoside △퀘르세틴 3-O-(6''-O-malonyl)glucoside methyl ester △루테올린 7-O-(6''-O-malonyl)glucoside, 페놀산 계열에 △5-O-cis-p-coumaroylquinic acid △chlorogenic acid methyl ester 등이 포함됐다.

이는 기존에 보고되지 않았던 성분으로, 상추의 항산화·항염 기능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된다.

◇ 적색 잎상추, 페놀화합물 함량 ‘압도적’… 국내 품종 경쟁력 확인

조사 결과, 적색 잎상추의 총 페놀화합물 함량은 595.3mg/100g으로, 청색 잎상추(190.8mg/100g)의 약 3배 수준이었다.

적로메인상추(437.8mg/100g)와 적꽃상추(249.8mg/100g) 등 적색 계열 상추가 전반적으로 청색 잎상추나 양상추(14.1mg/100g)보다 높은 함량을 보였다.

특히 플라보노이드 함량에서도 적로메인상추(240.7mg/100g)와 적색 잎상추(211.1mg/100g)가 가장 높았다. 반면, 양상추는 플라보노이드 2.4mg/100g, 페놀산 11.7mg/100g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았다.

안토시아닌은 적색 계열 상추에만 함유돼 있었으며, 특히 적색 잎상추에서 22.4mg/100g로 가장 높았다.

◇ 국내 품종 정보 부족… “고기능성 품종 개발·수출 경쟁력에 기여”

이번 연구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학술 논문으로 게재돼 학계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스페인·이탈리아 등에서 상추 품종별 페놀화합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으나, 국내 유통 상추를 대상으로 한 정밀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적색 상추에만 함유된 cyanidin 3-O-(6''-O-malonyl)glucoside 등 안토시아닌과, 주요 플라보놀 성분인 quercetin 3-O-(6''-O-malonyl)glucoside 등은 국내 품종의 건강 기능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힌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고기능성 상추 품종 육성, 수확·재배·저장 방법 최적화, 가공식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 “상추, 일상 식탁서 즐기는 ‘건강 지킴이’ 역할 재조명”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이번 연구로 상추가 단순한 쌈 채소를 넘어,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기능성 농산물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국민 섭취량 평가, 기능성 품종 개발, 가공식품 연구 등 폭넓은 분야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 시스템을 통해 국내 농식품 700점의 페놀화합물 정보를 추가 구축해, 소비자와 식품 산업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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