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양자컴퓨터가 산업현장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실질적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양자컴퓨터 도입의 필요성과 시급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금이 양자컴퓨터에 투자하고 도입을 추진할 ‘결정적 타이밍’이라는 이유다.
9일 국민대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진행된 ‘국민대 양자캠퍼스 선포식’ 부대행사로 마련된 양자학술 세미나에서 표창희 IBM 퀀텀 상무(아태지역사업본부장)는 “지금 양자컴퓨터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는 차원이 아닌, 선도자로서의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이기 때문”라며 “이미 주요 경쟁국과 산업계, 대학 등은 양자 기술 개발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상황이다. 기술의 실효성도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 상무에 따르면, 미래의 꿈으로 치부되던 ‘양자컴퓨터’는 시장 자체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술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기관이나 조직 차원에서 양자컴퓨터 도입을 추진하기 적절한 시기에 도래했다.
실제로 양자컴퓨터는 산업계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소재 개발에 양자컴퓨터가 활용되고 있으며,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복잡한 화학·연소 반응의 시뮬레이션과 우주 항공 소재 연구에 적극 쓰이고 있다. 초전도체 물질 연구와 항공기 부식 방지 시뮬레이션에도 양자컴퓨터가 접목돼 혁신적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자동차 업계도 전기차 관련 프로젝트에 양자컴퓨터를 도입, 경로 최적화 및 물류 효율화에 성과를 내고 있으며 물류, 제조, 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멀티 오브젝트 최적화 과제를 해결하며 생산성과 효율 향상을 이끌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신용부도예측(CDR), 리스크 분석,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에 활용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신약 단백질 구조 분석 등 바이오 분야에서도 양자컴퓨팅의 적용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표 상무는 “양자컴퓨터가 먼 미래에나 필요할 것이라는 인식이 여전하지만, 기술 도입 시기를 늦출수록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가 양자컴퓨터를 도입할 골든타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그는 “산업 각계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양자컴퓨터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술 도입과 역량 확보에 미리 나서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조직이 양자컴퓨터와 관련해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여정은 무엇인지, 필요한 조직 구성이나 역량 확보 방안은 어떻게 설계되고 있는지 점검해 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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