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와 포항시 등은 9일 포항영일신항만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다가오는 북극해 항로 시대에 대비한 전략을 논의했다.
도와 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동북아시아지방정부연합(NEAR), 경북연구원, 포항영일신항만, 동방은 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으로 북극항로 개척사업이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시점에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관문 항으로 만드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는 북극항로 상 가장 가까운 국제컨테이너 터미널인 영일만항을 관문 항으로 키우기 위해 영일만항 확장개발 구상 용역을 추진하는 등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한 단계별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회의에서 남형식 국립한국해양대 물류시스템공학과 교수는 2035∼2040년에는 북극항로를 통한 컨테이너 운항이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영일만항의 경우 북극항로 연관 산업인 에너지, 벌크화물, 크루즈 등을 지원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비 체계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영일만항 확장개발 예정지에 북극항로 통과 선박 수리 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하고 영일만항 수산 가공단지를 활성화하는 등 사업화 모델을 제안했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북극항로는 기후 온난화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라는 위기 속에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영일만항 확장개발 구상용역을 시작으로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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