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파리생제르맹(PSG)과 레알마드리드가 핵심 수비를 1명씩 잃은 상황에서 맞붙는다.
오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PSG와 레알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오는 14일 오전 4시 첼시와 클럽 월드컵 우승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결승이라고 평가받는다. PSG는 지난 시즌 후반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해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로 이어지는 파괴적인 공격진과 비티냐,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가 버티는 중원, 누노 멘데스와 아슈라프 하키미라는 훌륭한 풀백과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약점이 없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PSG는 8강까지 5경기를 치르며 12골을 터뜨리는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우승후보 면모를 보였다.
레알은 자신들의 ‘우승 DNA’를 믿는다. 비록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의 약진 등으로 무관에 그쳤지만, UCL 15회 우승으로 유럽의 왕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한 레알은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샤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해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딘 하위선 등을 영입해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알론소 감독은 초반 포백 시도가 크게 성공적이지 않자 자신이 익숙한 스리백을 레알에 입혔고, 레알은 알힐랄과 조별리그 1차전을 제외하면 모두 승리하며 전진했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주전 센터백 1명 없이 경기를 치른다. PSG는 윌리안 파초를 퇴장 징계로 잃었다. 파초는 이번 시즌 마르퀴뇨스를 보좌하며 PSG가 공격적인 풀백을 갖고도 단단한 수비를 구축하게끔 만든 공신 중 한 명이다. 파초는 바이에른뮌헨과 8강에서 후반 37분 레온 고레츠카를 막아세우려 발을 높이 들었다가 상대 정강이를 가격해 그대로 퇴장당했다. PSG는 잠재적인 센터백 후보인 루카스 에르난데스도 이 경기에서 퇴장당했다.
레알은 영입생 딘 하위선이 퇴장당했다. 파초처럼 위험한 반칙은 아니었다. 레알이 3-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5분 하위선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세루 기라시를 잡아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하위선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축구 규정에 따르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과 상관없이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할 경우 퇴장과 페널티킥을 동시에 줄 수 있다.
PSG와 레알 모두 대체자는 있다. PSG는 루카스 베랄두를, 레알은 라울 아센시오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파초나 하위선보다는 아쉬움이 있다. 베랄두는 지난 시즌 출전할 때마다 아쉬운 모습으로 일관했고, 아센시오는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7분 만에 퇴장당하며 알론소 감독의 신뢰를 약간 잃었다. 두 선수의 활약은 팀의 결승 진출과 개인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마드리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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