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월동채소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밭작물 휴경사업에 대한 농가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9일 (사)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2차에 걸쳐 밭작물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휴경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올해 목표인 674ha에 크게 못미치는 109ha(달성률 16.2%)에 그쳤다.
연합회는 지난 2년간 이어진 가격 호조로 인한 기대심리로 사업 참여를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휴경사업은 최근 2년 연속 월동채소(월동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를 재배한 농지를 휴경하거나 지정된 농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참여 농가에 ha당 42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는 전체 목표 845ha 중 384ha(299농가)가 휴경을 신청했다.
올해의 경우 재배면적 증가와 작목 전환 등으로 일부 품목의 생산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잉생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농가의 휴경사업 참여율은 낮아 연합회가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에서 실시한 재배의향 조사 결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월동무 3.7%, 양배추 3.9%, 양파 1.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평년 생산단수를 적용하면 월동무는 약 31만700t(전년 대비 21% ↑), 당근 5만7000t(29% ↑), 양배추 9만t(27%↑)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협별 월동채소 종자 신청량도 전년에 비해 월동무 9.8%, 양배추 13.8%, 당근 12.5% 증가해 과잉생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연합회는 품목별 연합회 회원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등 사전 재배면적 조절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3차 추가 신청은 오는 8월 29일까지 이뤄진다.
강동만 연합회 회장은 "월동채소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적정 생산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2025년산 월동채소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만큼 휴경사업에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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