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커스 래시퍼드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했다.
9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유는 래시퍼드가 이적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줬지만, 래시퍼드는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맨유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래시퍼드는 20년 동안 맨유와 함께한 성골유스다. 2005년 유소년 팀에서 뛰기 시작해 2015-2016시즌 1군에 데뷔했다. 데뷔전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최고 유망주로 등극했고, 이후 꾸준히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며 맨유의 미래 취급을 받았다. 실제로 2019-2020시즌 22골 8도움, 2020-2021시즌 21골 12도움, 2022-2023시즌 30골 9도움 등 상승세도 있었다.
하지만 2023-2024시즌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래시퍼드는 이전만큼 공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불성실한 수비 가담으로 맨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특히 2024-2025시즌 도중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고서는 잉여자원으로 전락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퍼드를 경기 명단에서 제외하고 공개석상에서 강하게 비판하며 훈련 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래시퍼드는 도리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맨유를 간접 저격하며 팬들과도 척을 졌다.
후반기에는 애스턴빌라 임대로 반전을 도모했고, 17경기 4골 5도움으로 준수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4,000만 파운드(약 747억 원) 완전 영입 조항을 지불하기에는 부족한 경기 영향력과 부상으로 시즌을 끝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기를 원하는 래시퍼드도 유로파리그 진출에 그친 빌라 입단에 미온적이었다. 결국 빌라와 인연은 임대로 끝났다.
이번 시즌에는 아예 맨유 계획에서 배제됐다. 맨유는 2선에 창의성과 파괴력을 더할 선수로 마테우스 쿠냐를 영입했고, 그에게 래시퍼드가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넘겨줬다. 래시퍼드 역시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만큼 선뜻 자신의 등번호를 쿠냐에게 건네줬다는 후문이다.
여전히 래시퍼드는 이적하지 못한 상태다. 바르셀로나가 니코 윌리암스를 놓치며 래시퍼드에게 바르셀로나 입단 희망이 열렸지만, 바르셀로나가 하피냐의 열화판이라 해도 무방한 래시퍼드를 영입하려 할지는 미지수다.
맨유는 래시퍼드를 비롯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안토니, 타이럴 말라시아 등 5명에게 7월 말까지 이적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다르게 말하면 이들이 프리시즌 훈련 시작에 맞춰 맨유에 복귀하지 않아도 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래시퍼드는 우선 맨유에 복귀해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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