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가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씨가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보고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취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9일 김씨의 여권 무효화 조처를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집사로 불리던 주 피의자 김모씨가 언론 취재가 이뤄진 4월 해외로 출국해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으며, 사무실과 가족들의 주소지를 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문 특검보는 "해외 도피와 증거 인멸 정황이 있다고 판단, 신속한 수사 진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며 "관련자, 관련 회사들의 휴대전화와 자료 삭제 등 증거인멸 행위가 우려된다. 발견될 경우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에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그룹 계열사 등 기업들로부터 180억원의 '수상한 투자'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 특검보는 해당 사건을 '집사 게이트'라고 표현한 바 있다.
또 김씨는 앞서 도이치모터스로부터 BMW 50대를 지원받아 자신의 렌터카 사업에 활용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김건희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씨의 잔고 증명서 위조 사건 때 직접 문서를 조작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 받았다.
김씨는 김 여사와 2010년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씨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코바나콘텐츠 감사를 지냈으며, 2013년 렌터카 업체 '비마이카(현 IMS)'를 설립했다. 도치이모터스로부터 BMW 50대를 지원받은 것은 이 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치모터스 전직 임원은 검찰 수사에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김 여사의 후배라며 김씨를 도와주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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