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연은 9일 서울 강남구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오는 17일까지 노조가 납득할만한 제시안을 내지 않는다면 18일 사업장별 4시간 이상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조선노연은 지난 5월부터 사측과 2025년 임단협 교섭에 돌입했다. 조선노연은 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충실히 임했으나 사측은 여태껏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동자 희생만 강요하며 불성실한 교섭 태도만 보인 까닭에 각 사업장은 조정신청 및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였다"고 강조했다.
쟁의행위 투표결과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한화오션·케이조선 등 조선노연 소속 5개 사업장이 쟁의권을 확보했다.
조선노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조선소 현장에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사용자들은 정규직 직접 고용을 회피하고 오직 값싼 이주노동자 확대에만 기대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러한 조선업의 현실을 바꾸고자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담아 사용자 측에 합리적인 요구안을 전달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용자들은 교섭 자리에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아직까지 제시안 조차 내놓지 않고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조선업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 임금협상과 정규직 신규채용 등 노조의 요구 사안에 대한 사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소통 창구로써의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의 역할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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