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없는’ 동아시안컵…KFA, 대회 전 도입 타진했으나 FIFA 불가 통보 ‘규정 미비에 시간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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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없는’ 동아시안컵…KFA, 대회 전 도입 타진했으나 FIFA 불가 통보 ‘규정 미비에 시간도 부족’

풋볼리스트 2025-07-09 14:52: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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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엠블럼.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 엠블럼.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비디오 판독(VAR)을 도입하려 했으나 여러 문제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2025 E-1 챔피언십은 7월 7일 한국과 중국의 남자부 경기로 시작해 16일 한국과 대만의 여자부 경기로 끝난다. 남자부 경기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여자부 경기는 수원월드컵경기장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다.

남자부 1경기에서는 한국의 중국 완파, 일본 혼혈 선수 저메인 료의 4골 폭격, 일본과 홍콩전 687명 저조한 흥행 등 여러 화제가 있었다. VAR 미가동도 주요 화두로 올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5-1로 앞서던 후반 45분 안도 도모야의 A매치 데뷔골이 이전 상황 파울로 취소된 데 대해 많은 누리꾼들이 ‘VAR이 없어서 취소된 득점’이라고 불만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국 입장에서도 VAR이 없어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전반 34분 스로인을 받아 중앙으로 공을 건넨 이동경을 향해 가오톈이가 뒤늦게 달려들었다. 그냥 몸을 넣은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뒷발로 이동경의 오른쪽 발을 즈려밟았다. 이동경은 곧바로 발을 잡고 쓰러졌지만 주심은 가오톈이에게 경고만 줬다. 퇴장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행위였으나 VAR이 없어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VAR,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디오 판독(VAR,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대회에는 VAR이 가동되지 않는다. EAFF가 주최하는 E-1 챔피언십에는 VAR 가동과 관련한 별도 규정이 마련돼있지 않다. 축구계에서 VAR이 공식 승인된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이후 열린 세 차례 E-1 챔피언십에서도 VAR은 없었다. 축구협회 관계자 또한 “EAFF 규정에도 VAR에 대한 내용이 없고, 지난 대회들에서도 VAR이 가동되지 않았다”고 이를 확인했다.

사실 축구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VAR 가동을 타진했었다. VAR이 있어야 상대적으로 판정 논란이 덜하기 때문이었다. 축구협회는 E-1 챔피언십에서 VAR 진행을 위해 EAFF 사무국에 문의했고, EAFF 재정 문제에 구애받지 않도록 축구협회 자체 예산 투입 의지도 내비쳤다. 대회가 열리는 용인미르스타디움, 수원월드컵경기장, 화성종합경기타운은 모두 국제대회와 K리그 경기를 치른 바 있어 VAR 시설이 완비돼있다. 승인만 있었다면 VAR 가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부족한 시간이 발목을 잡았다. EAFF 사무국은 FIFA에 축구협회가 요청한 VAR 승인 요청을 보냈다. 국제대회에서 VAR 도입을 위해서는 FIFA 승인이 필수적이다.

FIFA는 이번 E-1 챔피언십에서 VAR 도입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이번 대회 주최 측인 EAFF는 VAR을 운영한 적이 없기 때문에 VAR 운영 적합성 여부 판단을 위해 FIFA 담당자가 실사 후 테스트 진행을 해야 했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 일정 조율부터 승인까지 통상 6개월가량이 소요되는데, 대회 시작까지 이를 위한 시간이 충분히 마련돼있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이번 대회 운영에 있어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지난해 3월에 대회 개최를 확정지었음에도 대회가 열리기 2개월 전까지 참가국들의 훈련장 등을 마련하지 않아 여론의 빈축을 샀다. 또한 일정이 지난해 12월에 확정됐음에도 대회가 개최되는 경기장에 대한 조율을 빠르게 진행하지 않아 수원월드컵경기장 사용과 관련한 갈등을 빚었다. VAR 역시 6개월보다 긴 시간이 축구협회에 주어졌다는 점에서 관련한 쓴소리를 피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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