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이 선수’까지 미국 간다면, 손흥민도 안 될 것 없다! 점점 달라지는 MLS의 스타 영입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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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퍼.1st] ‘이 선수’까지 미국 간다면, 손흥민도 안 될 것 없다! 점점 달라지는 MLS의 스타 영입 기조

풋볼리스트 2025-07-09 11:39:43 신고

로드리고 데폴(왼쪽),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드리고 데폴(왼쪽),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에서 화려하게 빛났던 스타가 미국 리그로 넘어가려면, 기존에는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일 때만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구단도 이적료를 쓰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장 흐름의 변화는 손흥민의 미국 진출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3세 손흥민이 토트넘홋스퍼에서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설 거라는 이적설이 잊을만 하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거론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LAFC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까지 손흥민의 LA행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이때 근거로 제시되는 것 중 하나가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는 것이다. MLS 구단이 슈퍼스타를 많이 데려갔지만 대부분 자유계약 대상자(FA)일 때 이적료 없이 영입한 경우다. MLS 팀은 연봉은 써도 미국 스포츠계에서 어색한이적료는 안 쓴다는 게 고정관념이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다. 단적인 예로 슈퍼스타를 가장 많이 보유한 팀 인터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 오스카르 우스타리 등 5대 슈퍼스타 전원이 자유계약으로 입단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흐름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지난 2월 애틀랜타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미들즈브러에서 뛰던 공격수 에마뉘엘 라테라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2,125만 유로(342억 원)를 퍼부으며 이적료 기록을 새로 썼다. 최근 2시즌 연속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에서 리그 10골 이상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PL) 구단으로 이적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 받던 선수였다. 그런 공격수를 채가기 위해 애틀랜타가 거액을 들인 것이다.

이적료 2위 기록도 비슷한 시기에 나왔다. 1월 말 신시내티가 벨기에 구단 세르클러브뤼헤 소속이던 공격수 케빈 뎅키 영입에 1,530만 유로(246억 원)를 지출했다. 같은 날 샌디에고는 네덜란드 명문 PSV에인트호번의 멕시코 대표 스타 이르빙 로사노 영입을 위해 1,200만 유로(193억 원, 역대 6)를 지불했다. 같은 날 같은 몸값을 기록하며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오스틴으로 이적한 뮈르토 우주니(공동 6)도 있다.

MLS 이적료 상위 10명 중 4명이 최근 반년 사이에 나왔을 정도로 돈 쓰는 폭이 커졌다. 그리고 4명 모두 유럽에서 사 온 선수들이다. 이는 2018년 이후 주로 애틀랜타가 경신해 온 이적료 신기록이 대부분 남미 선수를 살 때 나온 것과 완전히 달라진 흐름이다. 남미 선수 영입은 잘 키울 경우 유럽으로 재찬매하면서 이적료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계산까지 담긴 것이었다면, 나이가 꽉 찬 유럽 선수 영입은 그냥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이처럼 최근 반년을 보면 ‘MLS는 유럽 선수 영입에 돈을 안 쓴다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

위에서 예로 든 선수들이 명성보다 실력 위주 선수였다면, 이젠 슈퍼스타급 선수에게도 돈을 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MLS2014년 저메인 데포(토트넘홋스퍼에서 토론토로 이적), 2020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세비야에서 LA갤럭시로 이적) 등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세계적인 스타 영입에 이적료를 쓰지 못했다. 감당할 수 없는 돈이었기 때문이다.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를 우승한 손흥민과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를 우승한 손흥민과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지금은 MLS의 씀씀이가 많이 커졌기 때문에, 계약기간이 1년 정도 남은 유럽 스타가 미국행 의지를 보인다면 충분히 유럽 빅 클럽과도 협상할 수 있게 됐다. 눈여겨볼만 할 현재진행형 사례가 로드리고 데폴이다. 아틀레티코에서 뛰는 31세 아르헨티나 대표 미드필더 데폴은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베스트팀에도 선정됐을 정도로 기량이 한창때다. 그런데 메시 광팬으로 알려진 선수답게 인터마이애미 이적을 강하게 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구단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MLS 구단이 데폴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다면 33세 손흥민 이적료 역시 감당 못하란 법은 없다. 물론 현재 상황을 볼 때 미국행보다 토트넘 잔류 혹은 유럽 구단 이적 가능성이 더 유력하다. 그렇다고 해서 현지에서 LAFC 이적설을 내는 매체들이 세상물정을 모르는 건 아니다.

이렇게 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이 FA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국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MLS는 더욱 팽창하고 있다. 이제 유럽에서 소속팀과 계약을 마친 말년선수만 가는 게 아니라 창창한 나이의 선수도 능동적으로 미국행을 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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