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삼성전자가 9일 밤(한국시간) 폴더블 신작 갤럭시 Z 플립·폴드 7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연다.
출시 예정인 제품은 갤럭시 Z 플립 7, 플립 FE(팬에디션), Z 폴드 7, 갤럭시 워치 8 기본 모델, 갤럭시 워치 8 클래식 모델이다.
삼성전자의 가까운 미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행사다. 폴더블폰이 위기의 삼성전자를 구할 구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8일 공개 된 2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실적충격)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가 나왔다.
그나마 모바일 부문이 버텨줬기 때문에 더 큰 하락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2분기 부문별 세부 실적은 아직 발표 전이지만 시장에서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반도체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모바일경험 사업부가 2조5,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언팩 2025를 통해 공개하게 될 폴더블 폰이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 수 있다면 어닝쇼크로 가라앉은 회사 분위기와 실적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7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7·폴드7은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삼성닷컴을 통해 접수한 사전 구매 알림 이벤트엔 16만명이 넘는 잠재 고객이 몰렸다.
전체적인 폴더블 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과는 달리 삼성전자가 새로 내 놓을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폴더블폰은 아직 폴더블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애플을 삼성전자가 확실하게 압도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
폴더블폰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휴대폰 시장에서의 강세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놓을 폴드 신제품에 어떤 기능들이 탑재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구체적인 안을 밝히지 않았다.
일단 One UI 8 정식 버전을 탑재하는 것만 알려졌다. 이번 One UI 8은 더욱 강력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특징이다.
성능은 갤럭시 S시리즈 최신작이자 야심작인 갤럭시 S시리즈 '울트라'에 준하는 성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외신 등 업계에 따르면 Z 폴드 7은 접었을 때 기준 두께 8.9㎜에 8인치 디스플레이, 무게 215g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 S25와 마찬가지로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폴더블 폰보다 얇고 가벼워 슬림한 디자인으로 어필한다는 계획으로 읽힌다. 또한 첨단 기능을 모두 탑재해 현존하는 가장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께를 최소화했을 뿐 아니라 겹쳤을 때 화면 주름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힌지 기능을 대폭 개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보급형 기기 출시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동시에 소개하며 폴더블 폰 시장 진입을 보다 수월하게 하는 길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은 10% 정도의 가격 상승 요인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가격을 동결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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