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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은 9일 오전 10시께 홍 전 차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를 지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비상계엄 당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통화를 했고, 여 전 사령관이 정치인 명단을 불러주면서 ‘방첩사 체포조가 나가 있는데 정치인 위치 추적이 되지 않아 국정원의 도움을 요청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아울러 계엄 당일 오후 10시 53분에 윤 대통령이 전화해 ‘싹 다 잡아들여’라는 발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날 홍 전 차장에게 계엄 선포 이후 상황과 정치인 체포 등에 대해 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15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한다.
내란 특검은 구속영장청구서에 △계엄 문건 사후 위조 △비화폰 삭제 지시 △체포 방해 등의 혐의를 적시했다. 특검은 이같은 혐의가 온 나라를 위험에 빠뜨린 내란 범행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중대한 ‘사법방해’라는 점에서 반드시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전직 대통령 신분인 데다가 조사에 협조하는 등 도주의 우려도 부족하다고 맞받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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