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하나증권, 우여곡절 끝 초대형 IB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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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나증권, 우여곡절 끝 초대형 IB ‘청신호’

더리브스 2025-07-09 09:1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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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하나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준비한 지 약 5년 만에 발행어음업 진출을 위해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가에 대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다.

당국은 발행어음 자격을 평가할 때 제재 이력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본다. 하나증권은 당국으로부터 받았던 제재 수위가 최근 경감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정부가 모험자본 투자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점도 긍정적이다.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조달액 중 일부는 모험자본에 투입되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발행어음 첫 신청 될 예정


당국이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받기 시작하면서 하나증권도 신청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현재 하나증권은 신청을 위해 당국과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이번 신청은 하나증권이 초대형 IB 계획을 공식화한 후 첫 신청서 제출이 될 예정이다. 그간 하나증권은 적자였던 실적과 당국의 제재 수위가 결정 나지 않은 점 때문에 신청 시기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하나증권이 인가를 받게 되면 초대형 IB로서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단기 자금을 조달해 운용할 수 있다. 발행어음 인가 과정은 금융위원회가 신청서를 받고 금융감독원에 위탁해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하나증권보다 앞서 삼성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최근 금융위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적자 탈출 및 당국 제재 수위 경감


하나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하나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초대형 IB 신청에 부담으로 작용됐을 요인들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실적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다 당국의 제재 수위도 경감되면서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3년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적자 늪에 빠졌다. 연간 순손실은 28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668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겨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증권의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90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익은 2년 전 대비 약 2배 늘어난 224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하나증권은 지난해 6월 채권형 랩어카운트 및 특정금전신탁(랩·신탁) 불법 돌려막기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일부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제재 수위는 이후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논의에서 ‘기관 경고’로 경감됐다.

기관 제재는 ▲기관주의 ▲기관경고 ▲시정명령 ▲영업정지 ▲등록·인가 취소 등 다섯 단계로 나뉜다. ‘영업정지’와 ‘기관 경고’는 모두 중징계로 분류되지만 제재 수위가 두 단계 경감된 점 자체가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조건에 맞으면 승인해 주는 분위기”


하나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이 이번 초대형 IB 인가 신청에 뛰어든 이유는 금융당국이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상황에서 초대형 IB 문턱도 덩달아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당국은 오는 2028년까지 초대형 IB 발행어음 조달액 중 25%를 모험자본에 공급할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턱없이 낮았던 모험자본에 투자되는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다.

중소‧중견기업과 신기술금융회사 등에 투자되는 모험자본이 많아지기 위해선 발행어음 사업자가 늘어나야 한다. 당국이 자격(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갖춘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승인해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선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인가 산업이라 예측하기 어렵지만 당국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조건에 맞으면 (승인)해 주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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