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주앙 페드루(왼쪽)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 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추가 골을 넣은 뒤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가고 있다. 첼시는 페드루의 멀티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스트러더퍼드(미 뉴저지주)│AP뉴시스
첼시(잉글랜드)가 플루미넨시(브라질)를 꺾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첼시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 대회 4강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최전방 공격수 주앙 페드루(전반 18분·후반 11분)의 결정적 2방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 전 첼시의 결승행을 점치는 시선이 많았다. 플루미넨시가 16강과 8강에서 각각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첼시까지 넘기엔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축구통계전문 옵타도 경기 전 첼시의 승리 확률을 69.1%로 예측한 반면, 플루미넨시가 이길 확률은 12.8%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공격에 희망을 걸었다. 최전방 공격수 리암 델랍과 수비수 리바이 콜윌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지만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전날(8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5일 파우메리아스(브라질)와 8강에서 로메오 라비아, 모이에스 카이세도, 리스 제임스 없이도 승리했다. 이번에도 해답을 찾아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페드루는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가 모두 가능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레스카 감독의 기대에 페드루가 응답했다. 이달 2일 브라이턴(잉글랜드)에서 첼시로 이적한 뒤 2번째 경기이자 첫 선발 경기에서 2차례나 골망을 가르며 팀에 결승행 티켓을 안겼다. 페드루는 킥오프 18분만에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 결승 골을 넣더니, 후반 11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 골을 보탰다.
플루미넨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헤나투 가우초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 역사를 써보겠다. 클럽월드컵 기간 동안 2차례 전술을 바꾸며 유연하게 대처했으니 첼시전도 잘해보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지만 거기까지였다. 전반 25분 에르쿨레스의 감각적 슛이 동점 골로 이어지는 듯 했지만,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가 공이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걷어냈다. 전반 35분엔 첼시 수비수 트레보 찰로바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PK)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취소되며 분루를 삼켰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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