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 반도체와 의약품 등 주요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반도체 관세율은 밝히지 않았다.
특히 의약품에 대해서는 미국 내 생산시설 이전을 위한 유예기간을 1년에서 1년 반 정도 제공한 뒤, 이후에는 최대 20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국 제약사들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조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관세 세부사항은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에 대해서는 이미 50%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며, 관세 부과는 7월 말이나 8월 초에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특정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이러한 법적 근거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14개 교역국에 관세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추가로 15∼20개 교역국에도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에 따른 주요 교역국들의 대응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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