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기로…폭염 속 구치소 상황은?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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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속기로…폭염 속 구치소 상황은? '지옥'

이데일리 2025-07-09 06:16: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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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바로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를 마친 뒤 윤 전 대통령이 대기할 유치장소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가 유력하게 꼽히는데 이곳의 생활환경이 폭염과 맞물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2차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오늘 저녁이 윤석열이 에어컨 속에서 마지막으로 자는 날”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나온 말이다.

구속영장 발부 시 윤 전 대통령이 구금될 서울구치소 수용거실에는 에어컨이 없다. 박 의원이 구속영장 발부를 확신하며 굳이 에어컨을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 의원은 “서울구치소에서 3년 살아봤는데 얼마나 더운지 아느냐”며 “엄청나게 더운데 천장에 조그만 선풍기가 돌아가고 시간이 되면 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워서) 잘 수 없으니까 같이 붙어 있는 화장실에서 밤낮 물을 떠서 끼얹는데, 교도관이 시끄럽다고 하지 말라 한다. (윤석열도) 당해봐야 한다”며 “여름은 지옥이다. 오늘 저녁에 에어컨을 더블로(두 배로) 틀어 놓으라”고 덧붙였다.

겨울이었던 윤 전 대통령의 첫 구속 때와 달리 최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큰 불편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37도를 넘어서며 7월 상순(1~10일) 기준으로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름 징역은 겨울보다 더 혹독하기로 정평이 났다. 에어컨은커녕 선풍기 하나로 많으면 8명, 적게는 4명의 수용자가 여름을 나야 한다. 지난 2016년 여름 부산교도소에서는 폭염 속에서 격리된 재소자 2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명박(77) 전 대통령은 고령에다 당뇨, 고혈압 등 지병과 함께 최근 폭염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져 지난달 30일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평소 잠이 들기가 어렵고 입맛이 없는 등 건강이 나쁘다는 점을 호소해 왔으며 법원 출석 때마다 호송관의 부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당시 폭염으로 인한 수면무호흡증과 당뇨병 악화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서울구치소에서 얼린 생수와 선풍기에만 의지해 폭염을 났다.

서울구치소에 두 번이나 구금된 경험이 있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7일 페이스북 글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면 그래도 살 만하다”며 “‘내 집이다’ 생각하고 참회하면서 건강하시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9일 오후 2시 15분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속 결과는 10일 새벽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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