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기본요금을 맥락도 없이 1550원으로 왜 올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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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기본요금을 맥락도 없이 1550원으로 왜 올렸지?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7-09 05:45:00 신고

‘456’(40,50,60대) 자유인(백수?). 전쟁터(회사)보다 더 한 지옥(세상) 버티기 ‘코알라(Koala)’(12).

뭐든 시도, 금새 좌절. 닥치고 책 읽기. ‘가슐랭’ 한끼. 혹시나 재테크 도전. 역시나 폭망(-).

코알라, 좌충우돌 삶의 현장. 오늘은 뭐 할까?

 

하늘 강아지
하늘 강아지

가뜩이나 살림이 빠듯한 456자유인에게 7월부터 체감 생활비가 올랐다. 대중교통부터 피부에 와 닿는다. 전철 요금이 기본 1400원에서 1550원. 여름철 폭염에 사용이 늘어날 수도요금도 최대 12% 인상. 프리랜서, 개인사업자로 살림 형편이 조금 나은 자유인이라면 건강보험료 인상도 피할 수 없다. 절대적 수치는 미미해 보이지만, 상대적 부담은 간단치 않다.

이윤형 캐릭터
이윤형 캐릭터

‘국민 약골’ 자유인 456 코알라. 운동과 식사는 ‘약’이자 ‘독’이다. 저질 체력에 맞는 정도로 적당히 하면 건강에 좋은데, 가끔 무리를 하면 병이 생긴다. 너무 오랜만에 작은 운동장에서 축구 공을 좀 세게 차다가 허벅지 부상을, 모임에서 과식을 한 뒤로 체중이 급증하는 비상 사태를 겪는다.

 

◇ [국민 약골, 운동과 식사는 적당해야!] … 무리하면 건강(약)보다 병을 낳는 독!

아침 일찍, (현직 30대 시절, 회사 운동 행사에 참여한 이후) 20여년 만에 동네 운동장에 나갔다.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축구공 제대로 차기’ 영상을 보고, 갑자기 의욕이 생겨 족구 모임에 신청. (축구는 아무래도 무리이고, 풋살은 아직 자신이 없어…) 어제부터 이것 저것 준비로 설렜던 마음.

당근(중고)마켓에서 축구화도 샀고, 여름 운동복도 장롱에서 꺼냈다.

풋살장 족구 연습
풋살장 족구 연습

어느 건물의 옥상에 새로 개장된 풋살장. 밝은 녹색의 인조 잔디가 깔리고, 양 쪽에는 작은 축구 골대가 세워졌으며, 중앙에는 족구 네트가 설치됐다. 코알라는 처음 가는 모임이라 인사를 주욱 한 뒤, 다른 사람들이 서로 얘기하는 동안, 축구공을 갖고 골대에 힘 있게 차다가… 오른 허벅지 앞쪽에 갑자기 엄청난 통증을 느끼며 주저 앉았다. 운동 전에 스트레칭 등 제대로 준비도 없이, 의욕만 넘쳐 무리하게 공을 세게 차는 바람에… 손으로 허벅지를 연신 주물러 근육을 안정시키려 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창피한 마음에 얘기도 못하고, 족구 연습을 시작. 발에 공만 대도 허벅지가 아파서 5분만에 포기. 그때서야 어쩔 수 없이 사정을 알리고, 급하게 짐 챙기고 귀가. 집을 나가자마자 금방 돌아온 코알라에게 아내는 고개를 갸우뚱. 땀이 날 틈도 없이 부상을 당했으니, 몸과 복장까지 멀쩡. 코알라가 자초지종을 얘기. 허벅지에다 (근육소염진통제) 연고를 바르고, 파스를 붙이니… 아내는 그제서야 깔깔 웃는 표정. 번외番外 하나. 중고 축구화도 무용지물無用之物. 인조잔디 보호 차원에서 징(스쿼드Squad)이 박힌 운동화는 출입 금지. 어렵게 당근(중고)마켓에서 장만한 축구화는 부상까지 5분만에 수명 ‘끝’? 앞으로 일반 운동장에서 축구 할 일도 없을텐데… 이래저래 황당 상황 연속! ㅠㅠ!

축구화
축구화

요즘 열심히 걷고 체중도 빼서, 혹시나 나름 운동에 자신감을 붙였다고 생각했던 게 오산. 역시나 ‘국민 약골’ 저질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주 1회 가는 모임이고, 연회비 12만원을 내서 돈도 아깝기도 하지만, 거하게 인사를 나눴던 다른 멤버들 보기도 그래서… 다음 주에 다시 시도. 밤까지 근육통이 풀리지 않아 슬슬 걱정. 그나마 증상 악화는 없어 다행?

 

최근 과식도 건강에 빨간 불! 여러 이유로 식사 모임이 늘면서, 밥 등 탄수화물 섭취는 피하려고 노력하는데, 다른 음식과 술을 주체할 수 없어… 특히 점심에는 여름철 최애 메뉴, 콩국수는 원샷 등 양이 많아도 싹 비우니… 밤 늦게 출출하고 더워서 아이스크림까지… 아침마다 체중계에 올라서는데, 얼마 전부터 숫자가 매일 1kg씩 상승. 당황!

식사 모임
식사 모임

만남과 비용의 부담에, 모임을 점점 줄여가는데… 최근 이런 저런 사람들과 본의 아니게 엮이면서 약속이 자꾸 늘어서 고민. 가까이 지내려는 지인의 연결이라, 흔쾌히 참석하지만… 주 2회 이하로 외부 식사를 절제하려던 계획에 차질. 그런 지인 소개 만남일수록 점심 위주에서 저녁 중심으로 바뀌는 상황이 더 문제. 다시 건강 다이어트 모드로 들어가야 하는데… ㅠㅠ!

오늘 저녁도 시작은 간단했는데… 굴국밥 식당에서 파전에 식사만 하기로… 결국 막걸리를 마시고, 보쌈 등 안주도 다양하게 시킨데다… 눈에 띠는 메뉴 안내문 ‘여름 별미 개시’에 양도 엄청 많은 콩국수 식사까지… 점심에 이어 또 콩국수 과식. 허리 벨트까지 풀 정도로 배가 나와 귀가. 그런 날은 과음에 과식에 곧바로 잠까지 자면서 몸무게 불리는 데 일조. 이러면 안 되는데… 흑흑!

 

◇ [대중교통 천국, 부담 없이 어디나] … 요금 인상 걸리지만, 건강 챙기는 발상 전환?

외부 식사 약속 등에 주로 전철을 타고 다니는 코알라. 전철역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갖다 대면 ‘삑’ 소리와 함께 접촉 화면에 숫자가 나온다. 거의 안 본다. 기본요금 ‘1400’으로 늘 같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보느라 정신 없거나 급하게 전철을 타서다. 어제 오전에는 (지인 하꼬방) 사무실 방문, 이런저런 작업을 하다가 점심 약속 장소 가려고 전철역에 갔다. 개찰구에 카드를 댔다가 무심코 ‘1550’ 숫자를 봤다. 허걱! 갸우뚱! 폰으로 뉴스를 찾아 보니, 전철 요금 인상. 예전에는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면, 시민들의 부정적인 목소리를 담은 뉴스들이 쏟아졌는데… 2년 전 확정된 단계적 조치라 그런가? 아니면 뉴스에 거리를 두는 자유인의 기질 탓인가? 전혀 몰랐다.(서울시는 2023년 지하철 요금을 300원 인상키로 했으나 서민 부담을 고려해 2차례로 나눠 인상키로 했다. 올해 6월 28일 기본요금을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한 것은 이렇게 예고됐던 2번째 인상 조치 때문이다.) 

전철 기본료 인상
전철 기본료 인상

그래도 오를 거는 올라야 한다는 생각. 대중교통은 국가 복지 차원과 함께 요금의 현실화도 필요? 전국의 전철 공기업이 누적 적자로 허덕인단다. 서울교통공사는 매년 1조원이 손해란다. 해외로 여행을 가면, 어느 나라든 대중교통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나라마다 정부 보조금 등 당연히 있겠지만… 사실 부담 없이 전철, 버스, 택시 등을 탈 수 있는 나라는 한국 외에 별로 없는 듯?

 

발상의 전환? 걷기로 가벼운 운동에 건강도 위하고, 한 푼이라도 아끼는 절약도 챙기면… 두 마리 토끼 잡는 전략? ‘서울시 손목닥터 9988’ 등 걷는 거리에 따라 몇 원 단위 포인트를 주는 만보기 앱app을 최대한 쓰자. 걷다가 쉴 때는 에어컨 빵빵 나오는 은행, 마트, 도서관으로… 금융 업무도 보고, 생필품도 사고, 책도 읽으면… 일석삼조一石三鳥?

서울시 손목닥터
서울시 손목닥터

어제도 점심(청구역) 뒤, 운동 삼아 일부러 인근에 있는 동네 공원 모노레일(경사형 엘리베이터)을 타러 갔다. 15분 걷는 길에, 지역 주민센터에서 시원하게 쉬다가 다시 모노레일 선착장에 도착. 역시나 한산하고 에어컨 시원한 모노레일로 대현산에 오른 뒤, 30여분 가까이 산책. (코알라 시리즈 10회 참조)

 

◇ [‘가슐랭’ 콩국수] 가성비 최고, 특별한 맛의 질도, 배 부를 정도의 양도 만족

오늘 점심에 드디어 어느 동네 맛집 성지로 알려진 식당에 방문. 원래는 현직 지인들이 장소를 정해 알려줬는데… 현직에게 얻어 먹는 자리이고, 추천 메뉴인 곱창 전골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코알라가 예전부터 한 번 가고 싶었던 식당을 역 제안. 지인들도 전철역 근처라 사무실에서 다녀오기가 괜찮고, 메뉴도 마음에 든다며 흔쾌히 OK.

식당 위치
식당 위치

‘홍탁목포집’ 청구역(5호선, 6호선) 1번 출입구로 나와서 광희문(수구문, 시구문) 쪽으로 1분 정도 걸으면 보인다. 완전 노포老鋪(오래된 가게). 푹푹 찌는 무더위에 문들은 열려 있고, 보행 길까지 나온 간이 식탁들과 의자들. 비좁은 식당 안은 아무 거나 갖다 놓은, 색깔이나 디자인의 조합이 전혀 안 맞는, 찐 올드old 분위기. 근데, 손님은 길거리까지 대기 줄. 노포 이미지라 어르신들만 찾을 거로 예상했는데… 최신 패션 젊은 세대가 오히려 대부분. 와우! 얼마 전 (가수) 성시경 추천 식당으로도 유명해지면서?

식당 모습
식당 모습

이 곳에서 대우를 받겠다는 생각은 아예 금물. 코알라 일행이 “세 명인데요”라고 말하니, 식사를 여기저기 나르던 주인이 “기다려” 한마디... 주변을 보니, 여러 팀들이 그렇게 대기 중. 빈 자리가 나오면, 먼저 온 순서대로 앉는 모습. 결제(계산)도 알아서 계좌 이체. 정신 없이 식사를 준비하는 여성 주인은 물론 남성 주인도 계좌 번호가 적힌 종이 안내문을 가리킬 뿐… 손님들이 식사 대금 이체 뒤, 그 사실을 오히려 알려준다. 주인은 체크도 안 하고 그냥 “알았어” 반응. 지인이 “돈을 안 내고 그냥 가도 신경 안 쓰겠다”고 말할 정도. 주인과 손님이 서로 무한 신뢰의 신용 식당?

콩국수
콩국수

가격도 콩국수 9000원으로 가성비 ‘으뜸’. 맛도 얇고 노란 쫄면 비슷한 특별한 식감에 고소한 콩국물. 혹시나 콩국수가 내키지 않으면, 열무국수, 비빔국수(9000원) 주문. 이 식당의 메인 메뉴는 가게 이름(홍탁목포집)대로 홍어 삼합三合 재료인 묵음 김치에 돼지고기(3만원), 홍어(8만원). 아마 오후 늦은 시간부터는 어르신들이 삼합 안주로 막걸리를 드실 듯? (코알라와 무관. 내돈내산!)

 

456 자유인 코알라. 여기 저기 기웃대는 프리랜서. 어느 미디어든, 원고료 없이도... 발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좌충우돌 삶 즐기는 ‘대충아재’. 수요일마다 하루 살이 만나요. 코알라(하양 푸들) 함께 … 456 자유인들에게 맘과 몸에 도움을…

삽화=최로엡 화백
삽화=최로엡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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