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초딩때 부모님 외출한 날 아빠 컴퓨터로 게임을 할려고 했는데 바탕회면에 저장된 저 영화를 찾아서 보기로 함..
한1국판 이름이 '우주 생명체 블롭'이라 아무것도 모르던 난 그저 '귀여운 외계 생명체 나오는 애니메이션인가?' 이런 생각에 틀어서 봄..
물론 초반에 이게 공포영화라는 걸 알았지만 오기가 생겨서 보기로 함.
당연히 후회함.
아주 어렸던 나에겐 사람들이 분출혈에 걸려 녹는 참피마냥 처참하게 저항도 못하고 박살나는 그 장면이 워낙 충격적었음.
난 저걸 보고 엉엉 울면서 집에 있던 모든 액체괴물을 버리고(저기 나오는 괴물이 슬라임 형태라) 엄마 아빠 올때까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처움...
하지만 부모님에게 혼날까봐 차마 내가 저 성인 고어 영화를 봤다는 걸 말은 못하고 그저 악몽을 꿨다고만 말하고 거의 한달을 혼자서만 끙끙 앓아왔음...
지금의 나에겐 좀 징그럽긴해도 재밌는 영화이긴 한데 초딩때는 아주 무서웠던 기억임.
그리고 난 이 존잘 알파메일 남캐가 당연히 살아남을거라고 생각해 이 새끼한테 이입했는데
얼마 안가서 저렇게 처참하게 녹아서 뒤지는거 보고 존나 울었음.
그리고 이 눈나도... 처음엔 보고 존나 설레서 누나 맘마통만 보다가 얼굴 찌뿌되는 씬 보고 소리지르면서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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