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C밀란이 역대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는 스트라이커 프란체스코 카마르다를 임대 보내면서 많이 출장시켜달라는 뜻으로 ‘구단 출장 보너스’를 삽입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 레체는 8일(한국시간) 카마르다를 밀란에서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한 시즌 임대와 더불어 레체의 완전영입 옵션, 밀란의 복귀 조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 대해 이탈리아 일간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는 구체적인 옵션 액수를 전했다. 임대에 포함된 레체의 완전영입 조건은 300만 유로(약 48억 원)다. 단 밀란이 이를 무력화하고 싶다면 400만 유로(약 64억 원)를 내고 카마르다를 다시 데려올 수 있다는 조항도 있어서, 두 조항이 모두 발동되면 레체는 100만 유로(약 16억 원)의 차액만 얻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특이한 보너스 조항도 삽입돼 있다. 레체가 임대 기간 동안 카마르다를 경기에 출장시키면 1경기당 7만 5,000유로(약 1억 2,100만 원)의 수당을 받는다. 또한 카마르다가 골을 넣으면 10만 유로(약 1억 6,100만 원)의 득점 수당을 선수가 아니라 레체 구단이 받는다.
이 특이한 조항을 보면 밀란 입장에서 카마르다가 임대 가서 많이 뛰고 주득점원으로 대우받기를 얼마나 바라는지 잘 드러난다. 17세에 불과한 카마르다가 레체에서 계속 출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기용하면 돈 드립니다’ 조항을 삽입하기에 다다른 것이다. 보통은 빌려가는 팀이 임대료를 내기 마련인데, 카마르다 임대건은 오히려 빌려주는 밀란이 조건부로 돈을 지급하는 모양새다.
카마르다는 지난 2023년 만 15세 나이로 세리에A 경기에 교체 출장한 초특급 유망주다. 정확시 15세 260일에 투입되면서 세리에A 역대 최연소 기록을 다시 썼다.
1군 출전 당시 카마르다는 밀란 소속으로 각급 유소년 대회에서 89경기 485골이라는 비현실적인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망주를 좀처럼 월반시키지 않는 이탈리아에서도 카마르다를 1군으로 끌어올리는 건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밀란은 1군 등록 당시 법적 검토까지 거쳤다. 프로 경기에 기용해도 되는지 롬바르디아주 지역 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뒤에야 엔트리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1군에서 카마르다가 많은 기회를 잡기 어려웠고, 아직 프로 데뷔골도 넣지 못했다. 2023-2024시즌은 단 2경기 교체 출장에 그쳤다. 이어진 2024-2025시즌은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통틀어 1경기 선발, 13경기 교체 출장하긴 했지만 출장 시간이 236분에 불과했기 때문에 무득점이라고 해서 평가절하하긴 이르다.
에우세비오 디프란체스코 레체 감독은 카마르다 영입에 대해 “할 말은 하나뿐이다. 그의 나이는 전혀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실력에는 나이가 없다”며 공정한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 레체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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