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폭염 속 경북 영주에서 납 제련공장 건립에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벌여온 교회 목사가 단식 이틀 만인 8일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7분께 영주시청 앞 마당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이던 윤모 목사가 적십자 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
윤 목사는 전날 영주시청 앞 마당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으로 상태가 호전됐던 그는 오후 5시 40분께 시민과 영주시청 안을 항의 방문하며 퇴근길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윤 목사의 입원에도 일행들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날부터 폭염경보가 발령된 영주 지역 한낮 기온은 33.9도까지 치솟았다.
예년보다 5.8도 높은 것으로 최고 체감온도는 34.2도로 집계됐다.
영주시는 오는 9일 적서공단 내 납 제련공장 설립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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