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이래 줄줄이 최고기온…온열질환자·가축 폐사 속출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8일에도 충북 곳곳에서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
도내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최고기온은 증평 36.5도, 청주 36.3도, 진천 35.9도, 괴산 35.8도, 음성 35.7도, 옥천 35.4도, 충주·단양 35.2도, 영동 34.9도, 제천 34.5도 등이다.
청주의 경우 1967년 관측 이래 7월 8일 기준으로 이날이 가장 더웠다.
1971년 관측이 시작된 충주와 제천 역시 일(7월 8일) 최고기온이었다.
연이은 무더위에 온열질환 환자도 속출했다.
온열질환 감시체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전날까지 도내 누적 온열질환 환자는 50명인데, 폭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가 60%인 30명을 차지했다.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16개 농가에서 가축 폐사(1만3천237마리)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축종별 폐사 규모는 닭 1만94마리, 오리 3천28마리, 돼지 115마리 등이다.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와중에 강한 비도 내렸다.
충주와 제천에는 이날 오후 3시 50분과 오후 4시를 기해 각각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충주에는 35.1㎜의 많은 비가 내렸다.
충주에선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지점별로는 엄정이 최대순간풍속 16.3m를 기록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이 한곳으로 모이면서 좁은 지역에 구름이 발달했고, 지표면의 높은 기온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도 낮 최고기온은 32∼35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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