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우여곡절 끝에 정규투어에 복귀한 박혜준이 데뷔 4년 만에 KL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73번째 출전 만의 값진 승리이자, 막판 추격을 따돌린 극적인 피날레였다.
73번째 도전, 마침내 우승컵 안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혜준(24)이 프로 데뷔 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박혜준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그녀의 투어 73번째 대회 출전에서 거둔 첫 번째 승리로,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버디-버디’ 출발로 초반 승부 갈랐다
박혜준은 초반부터 단독 선두의 자리를 확실히 다졌다. 4번 홀에서 1.19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5번 홀에서도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연속 버디를 낚았다. 반면, 공동 2위였던 노승희는 전반에 보기 3개를 범하며 흔들렸고, 그 틈을 타 박혜준은 5타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노승희 이글·이다연 버디에도 흔들림 없었다
후반 들어 2위권의 추격이 시작됐다. 이다연은 마지막 홀 버디로 한 타 차까지 쫓았고, 노승희는 18번 홀에서 이글에 성공해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박혜준은 끝까지 침착했다. 마지막 홀에서 37㎝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고, 그 순간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시드 잃고 2부 투어 전전… 되찾은 무대서 꽃피운 ‘집념’
호주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박혜준은 2021년 KLPGA에 입회했지만 이듬해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로 밀려났다. 지난해 정규투어로 복귀해 시즌 초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번 시즌엔 맥콜·모나 용평 오픈 공동 7위를 계기로 반등을 예고했다. 그리고 마침내 롯데 오픈에서 첫 승의 축배를 들었다.
/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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