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025학년도 정시에서 고려대의 70%컷 점수가 연세대보다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서·연·고 정시 합격 점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문·자연계열 모두 백분위 평균 70%컷이 고려대가 연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 국·수·탐 과목의 백분위 평균 70%컷 점수는 자연계열의 경우 고려대 94.49점, 연세대 94.04점으로 조사됐다. 인문계열에서도 고려대 94.00점, 연세대 91.73점으로 고려대가 더 높았다. 서울대는 2020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해당 백분위 평균컷을 공개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70%컷 점수 기준으로는 최근 4년 연속 고려대가 연세대보다 높게 형성됐다”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고려대와 연세대 모두 자연계 정시 합격 점수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고려대의 자연계열 정시 합격 점수(국·수·탐 백분위 평균의 70%컷 기준)는 △2022학년도 93.99점 △2023학년도 95.06점 △2024학년도 95.09점 △2025학년도 94.49점이었다. 연세대의 자연계열 정시 합격 점수는 △2022학년도 93.77점 △2023학년도 94.57점 △2024학년도 94.23점 △2025학년도 94.04점으로 집계됐다.
다만, 70%컷을 기준으로 학교별 합격선을 비교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고려대가 정시 70%컷 기준으로 연세대를 앞섰다는 분석이 나오자 연세대는 이에 반발하며 “‘어디가’에서 공개하는 정시모집 대학별 입결을 일률적으로 동일선상에 묶어 분석한 것은 무리”라고 밝힌 바 있다. 점수 분석에 사용된 70%컷은 각 과목별 백분위 70%컷 평균점수로, 백분위 기준 자료는 수요자가 과목별 대략적인 상대위치를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임의로 가공된 기준일 뿐 실제 대학이 적용하는 대학별 환산 점수의 합격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이다.
이에 종로학원은 “70%컷 점수 기준으로는 대학 합격 점수를 정확히 비교할 수 없으나, 수험생 입장에서는 연도별로 발표된 기준점이 동일한 자료로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대학의 2025학년도 입결 발표 방식의 변화는 수험생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까지 각 대학은 기준점을 동일하게 국·수·탐 백분위 평균 최종 등록자 70%컷 기준으로 어디가에 발표했으나, 고려대를 제외한 주요대에서는 각 과목별 70%컷 기준으로 합격 점수를 발표하기 때문에 전년도 점수와 비교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외 서울권 주요 대학 상당수가 기존 발표대로 국·수·탐 백분위 평균점수 발표 방식에서 과목별 점수 발표로 전환해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한 합격 점수 변화를 알 수 없고, 대학 및 학과 간 점수의 높낮이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대표는 “2025학년도에 의대 모집정원 대폭 확대, 무전공 선발 전면 확대,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 등 입시 변화가 매우 커진 상황에서 2025학년도 입결 발표 방식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2026학년도 수험생들의 대입 지원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한국대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