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핵심 동력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시장 대비 2배 빠른 압축성장을 목표로 전략 확대에 나섰다.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액체냉각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용 칠러,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 액체냉각 솔루션 수주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통해 성능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칩을 직접 냉각하는 CDU는 공간 효율성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기술로 가상센서와 인버터 기반 펌프를 적용해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초대형 칠러 부문은 데이터센터와 대형 건물 수요를 겨냥해 2년 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북미·유럽·글로벌사우스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과 함께 전기화 솔루션인 히트펌프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판매·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구독형 서비스와 유지보수 매출을 포함한 Non-HW 매출 비중을 현재의 10%에서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AI 기반 건물 에너지 제어 솔루션인 비컨(BECON), 글로벌 HVAC 아카데미를 통한 서비스 인력 양성 등도 함께 추진된다.
인접 분야 인수를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도 병행한다. 최근에는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유럽 HVAC 시장 확대에 나섰다.
한편, LG전자는 2030년까지 HVAC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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