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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쯤 종로구 송원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관측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7.1도였다. 이는 1907년 서울에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7월 상순(1~10일) 기온이다. 이전 1위 기록은 1939년에 관측된 36.8도였다.
이날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역대 7월 상순 극값을 경신했다. 강원도 춘천과 원주의 낮 기온은 각각 36.4도와 35.4도에 육박했고, 충주(35.2도)와 서산(36.4도), 대전(36.1도), 광주(35.8도), 부산(34.4도)도 역대 1위 값을 갈아치웠다. 서울의 경우 구로구는 오후 2시 38분에 39.1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강남구와 금천구, 용산구와 영등포구도 기온이 38도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10분에 폭염 속보를 통해 폭염특보가 발효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체감온도가 30~38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말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폭염 특보는 전날부터 확대 또는 강화되고 있다. 서울은 전날부터 이틀째 폭염 경보가 발효되고 있다. 이날 풍향이 남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면서 동해안 지역은 폭염이 누그러진 반면 수도권을 포함한 태백산맥 서쪽 지역은 무더위가 강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며 “서쪽 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 영월군은 무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소나기가 1시간 동안 최대 76㎜나 내리면서 오후 1시 40분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풍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애초 예상(5~40㎜)보다 증가했다”며 “많은 곳은 60㎜ 내외까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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