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업계는 6·27 대책으로 인한 대출한도 축소와 투자 수요 위축으로 향후 상승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총 3013건으로 전월 2902건과 비교해 약 4% 증가했다.
낙찰률은 42.7%로 전월 38.7%보다 4.0%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7.6%로 전월 87.8% 대비 0.2%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8.7명과 비슷한 8.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6.5%로 전월 45.2%에 비해 1.3%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98.5%로 전월(97.7%) 대비 0.8%p 상승하며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노도강(노원·도봉·구로구 등)에서 고가낙찰 사례가 이어지며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6·27 대책으로 대출한도가 급격히 축소됐고, 투자 수요가 사실상 차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낙찰가율 상승세는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51.2%로 전월 45.5%보다 5.7%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89.7%로 전월 87.6% 대비 2.1%p 상승했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의 고가낙찰 사례가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0.4%로 전월 35.4% 대비 5.0%p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79.0%로 전월 82.2%보다 3.2%p 하락하며 한 달 만에 다시 80%를 밑돌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미추홀구의 전세사기 피해주택 수십여 채를 저가에 매입한 것이 평균 낙찰률 상승과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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