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꼭 생각나는 달콤한 과일이 있다. 노란빛 과육에서 퍼지는 진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인 ‘망고’다. 흔히 열대 과일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 망고는 수천 년 전부터 귀한 대접을 받아온 과일이다. 단맛만큼이나 건강 효능도 풍부해 여름철 챙겨 먹기 좋은 제철 과일로 손꼽힌다.
망고의 기원은 인도다. 인도 고대 종교 문헌에 따르면 약 3000년 전부터 재배됐으며, 고대 인도 왕실에서는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던 과일로 전해진다. 이후 불교 승려들을 통해 동남아와 중국 등지로 퍼졌고, 지금은 열대 과일을 대표하는 작물로 자리 잡았다.
망고는 열대성 기후에서 잘 자라는 과일이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주로 제주도, 전남 해남, 경남 남해 같은 남부 해안 지역에서 재배된다. 이 지역은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기 때문에 비닐하우스 재배를 통해 국산 망고가 생산된다. 다만 생산량이 적어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망고의 제철 시기와 효능
국내에서 판매되는 망고는 대부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산으로, 수입 시기에 따라 제철이 조금씩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5월부터 8월까지가 가장 유통이 활발한 시기로, 이때는 다양한 품종의 망고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7월 초~중순은 당도와 향이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망고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이다. 베타카로틴, 비타민 C, 폴리페놀, 루테인, 제아크산틴 등이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돼 눈 건강과 야맹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망고 100g에는 식이섬유가 약 1.6g 들어 있어 장운동을 돕고 변비 예방에도 좋다. 칼륨도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혈당이 걱정된다면 이렇게 먹어야 한다
망고는 강한 단맛 때문에 혈당지수가 높을 것 같지만, 실제 GI(혈당지수)는 50~60 정도로 중간 수준이다. 사과나 바나나보다 조금 높긴 하지만, 당을 급격히 올리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당뇨 환자라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소량씩 나눠 먹거나, 식사 사이 간식처럼 단독 섭취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 다른 고탄수화물 식품과 함께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망고는 그냥 깎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지만, 조금만 응용하면 디저트부터 음료까지 다양한 메뉴로 즐길 수 있다.
가장 만들기 쉬운 건 망고잼이다. 잘 익은 망고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냄비에 넣고, 코코넛 밀크를 잠길 만큼 넣어준다. 타지 않게 저으며 약불에서 천천히 졸인다. 여기에 레몬즙을 약간 더하면 새콤한 풍미가 살아난다. 10~15분 정도 끓이면 과육이 부드럽게 풀어지며 걸쭉해진다. 입자를 살리면 식감이 좋고, 곱게 갈아주면 부드러운 잼이 된다. 완성된 잼은 토스트에 바르거나 요거트, 빙수 토핑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리 얼려둔 망고를 유리컵에 넣고 복숭아 아이스티를 부으면 간단한 여름 음료가 된다. 망고 과육이 서서히 녹으며 복숭아향과 어우러져, 달콤하고 진한 망고 아이스티가 완성된다.
보관할 때 이것만 기억하세요
망고는 후숙 과일이다. 덜 익었을 때는 상온에 2~3일 두면 자연스럽게 익어 과육이 부드럽고 향이 짙어진다. 이때 신문지로 싸서 보관하면 숙성이 더 고르게 진행된다.
적당히 익은 후에는 냉장고에 넣어 2~3일 정도 보관 가능하다. 껍질을 깎아 한입 크기로 썰어 밀폐용기에 담고, 키친타올을 한 겹 깔아주면 수분이 빠지는 걸 막아 신선함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과육만 따로 냉동 보관하면 한 달 이상도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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