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1억원 뇌물 수수 의혹 터져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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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1억원 뇌물 수수 의혹 터져나와

센머니 2025-07-08 11:3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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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대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 당선자(사진=농협중앙회)
제25대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 당선자(사진=농협중앙회)

[센머니=박석준 기자] 잊을만하면 시끄러운 농협중앙회, 이번에는 강호동 회장이 주인공이다. 

최근 다수 매체에 따르면 경찰이 강호동 회장이 농협유통과 관련한 용역업자 A씨로부터 2023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현금 총 1억 원을 수취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강 회장의 측근인 유 모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A씨를 직접 만났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지면서 회유성 접촉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국내 매체에 따르면 유 전 부회장은 처음엔 접촉 사실 자체를 부인했으나, 이후 일부 언론을 통해 "안부 차원의 만남이었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농협중앙회 로고
사진=농협중앙회 로고

◆ 농협유통 입찰과 연관된 스캔

업계에 따르면 사건의 내막에는 농협유통의 용역업체 입찰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유통이 나라장터를 통해 용역 업체 변경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는데, 1억 원을 준 용역업체 대표가 이권을 얻기 위해 강 회장에게 문자를 보내며 입찰 공고가 무산됐다는 자세한 정황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내용을 보면 농협유통이 나라장터에 용역 업체를 변경하는 입찰 공고를 냈는데, 금전수수와 연관돼 입찰계획이 취소되는 일종의 헤프닝이 있었던 정황도 확인됐다. 1억원을 준 용역업체 대표가 이권을 얻고자 강 회장에게 협박 문자를 보내면서 입찰 공고가 무산됐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경찰의 내사가 정식 수사 전환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가법)'상 뇌물혐의 등이 거론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식 및 비전선포식(사진=농협)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식 및 비전선포식(사진=농협)

◆ 강호동 회장의 '보은 인사' 잡음에 이어 뇌물 수수까지…문제 '산적'

강호동 회장은 지난해 3월, 17년 만의 직선제를 통해 당선됐지만, 사실 당선 이후부터 강 회장을 둘러싼 잡음은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중앙회나 계열사 주요 보직에 낙하산 인사를 자행하며 취임 후 줄곧 '보은 인사'라는 내외부의 비난이 나왔던 것이다. 

용역업자를 만났다는 유 모 전 부회장은 앞서 중앙회 추천을 통해 NH투자증권 사장으로 내정됐지만 노조가 반발하며 취임이 무산된 바 있다. 유 모 전 부회장은 강 회장 후보 시절 선거를 적극 도운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지 모 전 NH농협무역 대표는 2022년 말 퇴임한 뒤 중앙회장 선거에서 강 회장을 도왔다가 중앙회 부회장으로 컴백했고, 농협네트웍스 대표였던 여 모씨도 2022년 말 퇴임 후 강 회장 캠프에 합류한 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회전문 인사'라는 비난이 감내하면서도 이뤄진 인사다.

이에 대해 국회에서조차 강 회장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월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강호동 회장에게 "인사권 남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 논란이 근거가 없는게 아니다. 새롭게 임명된 주요 임원들을 살펴보면 과거 각 부문장이나 본부장으로 퇴임했던 사람이 상당수"라고 꼬집기도 한 것이다.

농협의 내외부 잡음이 길어지면서, 농협에 대한 대외 신인도 마저 하락하는 상황에서 해당 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론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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