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대 무너진 2분기 실적···HBM 발목에 4.6조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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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대 무너진 2분기 실적···HBM 발목에 4.6조 ‘쇼크’

이뉴스투데이 2025-07-08 08:1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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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뉴스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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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의 기대 이하 성과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대규모 적자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면서 ‘실적 쇼크’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9%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6조3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가까이 낮은 수준으로 투자자와 업계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DS) 부문의 부진이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에서 부문별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DS 부문 영업이익을 약 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조4500억 원에서 90% 넘게 감소한 수치다.

HBM 사업은 시장 기대와는 달리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HBM3E(5세대) 12단 적층 제품 인증을 아직 통과하지 못해 공급이 지연, 그로 인해 재고가 누적되고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도 각각 2조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첨단 공정에서 주요 고객사 확보에 실패하며 지난해 4분기부터 매 분기 조 단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과 환율 악화도 반도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생활가전과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외부 변수의 영향이 감지된다. 가전사업은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이 1000억~30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이며 환율 하락 또한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은 비교적 선방했다. 갤럭시 S25 엣지 등 신제품 효과와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3조원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2분기 갤럭시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5600만 대에 달한 것으로 전망, 이는 예상을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증권가는 HBM 공급 본격화, 디스플레이·스마트폰 성수기 진입 등을 이유로 3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까지 반등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실적 반등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HBM 인증 지연이 장기화할 때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거시 경제 불확실성으로 반도체와 IT 기기 수요 자체가 둔화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중 실적설명회를 열고 사업 부문별 상세 실적과 하반기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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