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美 AI칩 규제로 타격 있지만 하반기 반등 노린다

삼성전자 수원본사

[엠투데이 최태인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DS(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을 공개하며 시장의 이해를 도왔다. 이번 발표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에 대한 해석과 투자자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과 비메모리 사업 모두에서 실적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부문은 재고자산 평가에 따른 충당금,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기존 재고에 대한 평가 손실이 이번 분기에 반영되며 이익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고성능 HBM(High Bandwidth Memory) 제품의 경우 고객사별 평가 및 출하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회복의 여지는 남아 있다.

비메모리 부문은 미국의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국 수출 제재가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이에 따라 관련 제품의 판매가 제한되고, 이에 따른 재고 충당금도 발생했다. 이와 더불어 라인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며 생산효율이 악화됐고, 이로 인한 수익성 저하도 불가피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함께 라인 가동률 개선을 통한 적자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