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연방수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 외곽에서 로만 스타로보이트 전 교통장관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의 시신은 개인 차량에서 발견됐으며 총상 흔적 또한 발견됐다. 조사위는 정황한 상항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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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그의 권총이 시신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매체는 그의 시신이 개인 차량 내부가 아닌 차량 근처 덤불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타로보이트를 교통장관에서 해임한다는 대통령령에 서명하면서 그는 교통장관으로 임명된지 1년1개월 만에 경질됐다. 그가 공식 해임 전에 사망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현지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푸틴 대통령의 해임 이전인 5~6일 주말새 사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의 해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해임이 ‘신뢰 상실’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정부 회의에도 참석한 바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해임과 사망이 쿠르스크주 부패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은 지난해 5월 교통부 장관 임명 전 약 5년 동안 러시아 접경지인 쿠르스크 주지사를 지냈다. 지난 2022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경 방어 강화를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배정된 194억 루블(약 3393억원)이 제대로 사용되었는지, 아니면 그중 일부가 유용되었는지를 중심으로 현재 부패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의 뒤를 이어 쿠르스크 주지사로 임명된 알렉세이 스미르노프는 지난 4월 해당 예산을 횡령한 혐의로 구금됐다.
스타로보이트가 교통부 장관이 된 지 3개월 후인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군대가 쿠르스크 국경을 넘어 러시아 영토로 침입했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외국군 침입으로 평가받는다. 치열한 전투 끝에 올해 초에나 우크라이나 군대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밀려났다.
일각에선 그의 죽음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과 관련돼 있다고 보고 있다. 주말새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위협으로 러시아 전역에서 지난 5일 이후 5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2000편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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