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을 인수하며 세계 철강 시장에서의 위치를 굳히기 위한 대대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은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강 생산량을 향후 10년 내에 60% 증가시켜 1억 톤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일본제철은 세계 2위의 철강 생산업체가 되며, 장기적으로는 세계 1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일본제철은 세계 4위에서 US스틸을 인수하며 중국 안강그룹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다. 하시모토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현 15%에서 30%로 끌어올리기 위해 2028년까지 US스틸에 1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일본 기술자 40명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하시모토 회장은 미국의 철강 자급률이 55%에 불과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고려할 때 미국 내 생산량을 확대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 시장에서도 생산량을 늘려 중국 철강업체를 봉쇄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태국과 슬로바키아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시모토 회장은 "철강 산업에서 양을 확보하지 않으면 기술 유지와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제철은 이미 2019년부터 6년간 일본 내에서 1조6천억 엔을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 US스틸 인수와 추가 투자를 통해 세계 철강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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