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7일 “해당 의제가 정식 안건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정부 대표단은 의제 채택 과정에서 일본이 스스로 약속하고 세계유산위원회가 내린 결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위원회가 이러한 결정의 이행 여부를 직접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역설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후속 조치 이행 문제를 정식 의제로 다룰지를 놓고 표결이 진행됐다. 회의에서 일본 측의 수정안이 표결에 부쳐져 찬성 7표, 반대 3표로 과반수를 얻지 못하며 정식 의제로 채택되지 못했다.
외교부는 “위원국들과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 세계유산위 결정의 이행 점검은 위원회 차원의 정당한 권리이자 원칙임을 강조했고, 많은 위원국이 이에 공감했다”며 “의제 채택에 필요한 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회의 기간 적절한 계기인 의제 7 마무리 세션에서 다시 한번 일본의 결정 불이행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식으로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일본이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과 스스로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지속 요구할 것”이라며 “과거사 현안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일본과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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