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이번 경기 중원 조합을 이룬 세 선수가 각자의 꿈을 안고 중국을 상대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경기 시작을 약 1시간 앞두고 한국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주민규, 문선민, 이동경, 김진규, 박진섭, 김봉수, 이태석, 김주성, 박승욱, 김문환, 조현우가 선발 출장한다. 이창근, 김동헌, 조현택, 나상호, 강상윤, 서명관, 이호재, 오세훈, 이승원, 김태현, 서민우, 변준수, 모재현, 김재현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기존에 대표팀 주전을 책임지던 해외파 대부분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K리그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J리그에서 뛰는 오세훈, 나상호(이상 마치다젤비아),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은 이틀 전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새로운 포지션은 중원이다. 공격진을 이룬 주민규, 이동경, 문선민은 모두 어느 정도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수비진에 있는 이태석과 김문환도 마찬가지다. 조현우는 주전 수문장으로 이번 대회 주장 완장까지 찼다. 반면 중원은 A대표팀에 데뷔한 김봉수를 비롯해 최근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박진섭, 6월 A매치에서 오랜만에 기회를 잡은 김진규가 자리했다.
김봉수는 데뷔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 향후 대표팀 주전급 선수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반 칸 올라선 포지션에서도 일정 이상 활약이 가능하다. 원래는 수비력에 특장점이 있던 선수인데 제주유나이티드(현 제주SK)와 김천상무를 거치며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해 올여름 전역과 함께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했다. 기세를 몰아 대표팀 데뷔를 하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이길 소망한다.
박진섭은 이번 시즌 전북현대의 등대 역할을 하며 팀의 1위 질주를 이끄는 선수다. 하지만 홍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과는 이렇다 할 인연이 없었다. 지난 6월에야 홍명보호에 처음 승선했을 정도다. 해당 기간 2경기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이번 경기는 박진섭이 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다시금 대표팀 주전으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다.
김진규는 6월에 보인 좋은 활약을 재현하고자 한다. 지난 6월 A매치에서 약 3년 만에 대표팀에 뽑혔고, 이라크 원정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리며 공격적으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걸출한 모습을 보인다면 홍 감독이 김진규를 중원 준주전급으로 완전히 결정할 수도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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