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가 일본 7월 대지진설을 예언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지진이 1500여 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 인근해에서는 수시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7분에는 규모 5.4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아쿠세키지마 섬에서는 최고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찰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고 있다.
'진도 5강'은 사람들 절반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에 있는 식기나 책이 떨어지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도카라 열도에서는 소규모 지진이 연이어 300회 넘게 일어났었으나 이번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횟수에 일본은 긴장하고 있다.
일본 여행 급감... 홍콩에서는 항공편도 축소
특히 일본 기상청은 도카라 열도 주변에서 최대 진도 6약 수준의 지진이 당분간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아쿠세키지마 등 2개의 섬에서는 주민 46여 명이 대피했다.
한편, 최근 일본 대지진이 7월 중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에 일본 여행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 종합연구소 소속 연구원인 기우치 타카히데는 보고서를 통해 "7월 대지진설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이로 인해 일본 여행 수요가 위축되고 있어 약 5600억 엔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100년 주기로 발생해 왔다며 30년 이내 발생할 확률이 80% 정도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만화가 다츠키 료가 '2025년 7월 5일 일본에 진짜 대재앙이 닥친다'라고 예언했다. 지난 1999년 다츠키는 자신이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내가 본 미래'라는 만화책을 발간했다. 이때 그는 만화를 통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맞췄다.
때문에 그의 예언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고, 홍콩을 중심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했다. 현지 풍수 전문가들도 대지진설에 힘을 보태며 일본 방문을 말리는 분위기였고, 결국에는 일본행 여행 수요가 줄어들며 항공편이 축소됐다.
노무라 연구소 측은 "아시아 국가들의 방일 자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실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관광객은 올 가을 이후 원래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도카라 열도 인근 바다에서 지진이 다발적으로 발생하면 일본 다른 곳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속설인 '도카라의 법칙'을 언급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도카라 열도 인근 소규모 지진이 거대 지진을 유발한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근거 없는 낭설이라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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