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최고 40㎜ 소나기…더위는 그대로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11일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낮 최고기온은 곡성 석곡 38.9도, 광양 광양읍 37.9도, 순천 황전 36.8도, 담양 봉산 36.7도, 구례 36.6도, 광주 풍암 36.5도, 강진 35.9도, 완도 35.4도를 기록했다.
강진과 완도에서는 해당 지역의 7월 일 최고기온 2위와 3위 극값이 새로 경신됐다.
극한 더위로 인해 광주·전남에서는 인명 및 가축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광주 17명, 전남 64명 등 총 8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
전남 지역에서는 가축 폐사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까지 전남 농가 104곳에서 4만1천95마리가 폐사해 전남도 추산 7억4천9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폐사한 가축은 닭이 3만5천344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오리 3천980마리, 돼지 1천771마리 순이었다.
지난달 27일부터 11일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과 8일 곳곳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예보됐다.
이날 저녁까지 전남동부내륙에 5∼40㎜가 내리겠으며 8일 오후와 저녁에도 광주·전남 곳곳에 5∼40㎜가 올 것으로 보인다.
소나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오르면서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다나스가 타이완 타이베이 북쪽 약 310㎞ 해상에서 시속 83㎞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그러나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중국으로 향하고 한반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으니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작업 시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온열질환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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