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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 6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화공장의 번 생산라인 재가동에 들어갔다. 안전 사고가 발생해 공장이 멈춘 지 38일 만이다.
SPC삼립의 번 라인이 다시 돌기 시작하면서 시화공장 사고로 인한 버거 번 수급 차질은 각 햄버거 프랜차이즈 공급 라인 다변화 노력 등과 맞물려 해소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시화공장 제빵 공정에 쓰인 윤활유에서 인체 유해 성분이 검출, 사태가 수급 차질에서 안전 이슈로 바뀌는 모양새다. 빵에서는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SPC 빵을 사용하는 외식업계는 사태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SPC삼립에서 번을 공급 받고 있는 한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빵에선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실제 그런 것인지, 해당 윤활유는 어디 제품인 건지 궁금한 사항이 많다”면서 “자칫하면 빵이 부족한 경우와는 다른 문제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SPC측의 명확한 설명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SPC에서 버거번을 받는 버거 프랜차이즈 한 관계자는 “시화공장 제빵 공정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그에 대한 회사 대책은 뭔지 공급 업체에다 명확하게 얘기를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일단 빵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 SPC 대처를 지켜보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PC에서 버거 번을 받는 버거 프랜차이즈 한 관계자는 “빵에선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SPC측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SPC삼립 리스크가 노출되긴 했지만, 다른 대안이 마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속을 태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PC에서 번을 공급받는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SPC에서 번을 공급받는 비율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데다 저렴하게 대량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SPC관계자는 “인체 유해 성분 관련해서도 그게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려진 바 없고, 수거한 빵에서는 유해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수사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는 것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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