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물가에 움츠린 소비”…2분기 식품업계 실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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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물가에 움츠린 소비”…2분기 식품업계 실적 ‘먹구름’

한스경제 2025-07-07 1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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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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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이 식품업계의 수익성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내수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줄줄이 뒷걸음질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5월 1.9%로 한 차례 낮아졌던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2%대에 진입했다.

품목별로 보면 서비스(2.4%), 공업제품(1.8%), 전기·가스·수도(3.1%), 농축수산물(1.5%)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일제히 올랐다.

라면·달걀 등 가공식품은 4.6% 올라 1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차(20.7%) △빵(6.4%) △커피(12.4%) △햄·베이컨(8.1%) △김치(14.2%)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라면 물가도 1년 전보다 6.9%나 오르며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최근 식품기업들이 출고가를 잇달아 올린 영향이 순차적으로 물가에 반영된 셈이다.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25년 1분기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올해 1분기 식품비(식료품·비주류음료, 주류, 외식비 포함) 지출액은 가구당 월평균 87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는 식품비 지출액이 27.7%나 증가했다.

다만 물가상승을 반영한 실질 월평균 식품비는 70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2년에 비해서는 1.5~3.0% 증가한 수치다.

소비의 핵심층인 2030세대들은 식품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30대 이하 가구의 1분기 월평균 식품비는 81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이는 식품비 지출이 가장 많은 40대(109만원)보다 27만7000원 적은 수준이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로 식품업계의 2분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식품업계의 올해 2분기 사업경기 전망지수는 96.1로 1분기(98.0)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도 국내 식품업체의 실적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대한통운 포함 연결 기준 매출액 7조4008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3765억원으로 1.85% 하락한다고 내다봤다. 빙그레는 2분기 추정 매출액 4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할 예정이나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0.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웰푸드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약 4% 늘어난 1조856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21.3%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대다수 식품업체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외 비중이 높은 기업은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삼양식품은 2분기 매출 5426억원. 영업이익은 12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7.9%, 4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작용하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정부의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 효과가 반영되면, 하반기 이후 또는 내년부터는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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