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일본·한국 동시 백일해 유행…청소년·가족 중심 확산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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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일본·한국 동시 백일해 유행…청소년·가족 중심 확산 경보

포인트경제 2025-07-07 15:18: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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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된 아기 사망”…일본·한국 동시에 ‘백일해 경보’
10대 중심 확산, 예방 접종 공백이 불씨 됐다
내성균까지 등장…백일해, 다시 ‘위험한 감염병’으로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백일해균/NHK 보도분 캡쳐(포인트경제)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백일해균/NHK 보도분 캡쳐(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백일해(百日咳)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 수가 폭증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 공백과 면역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 보호를 위해 가족 전체의 백신 접종과 위생 관리가 절실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들어 6월 중순까지 백일해 환자는 누적 3만1966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약 4000명) 대비 8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의 1만6845건도 이미 넘어섰다. 특히 6월 둘째 주에는 일주일 만에 2970건이 새로 보고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주간 발생 3000건에 근접했다.

2025년 6월 셋째 주 기준, 일본 전역에서 총 3,211명의 백일해 환자가 보고되었으며, 수도권과 간사이 지역에 다수의 감염 사례가 집중되었다/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 갈무리 (포인트경제) 2025년 6월 셋째 주 기준, 일본 전역에서 총 3,211명의 백일해 환자가 보고되었으며, 수도권과 간사이 지역에 다수의 감염 사례가 집중되었다/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 갈무리 (포인트경제)

감염자는 대부분 19세 이하의 아동·청소년이며, 가정 내 형제자매 간 전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아기 접종으로 생긴 면역이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되고, 중고생 이상 연령층이 다시 감염되며 유행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백일해균이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등에서 발견되면서 의료현장에서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도쿄의 한 병원에서는 1개월 된 영아가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해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4,611명의 백일해 환자가 보고됐다/질병관리청 갈무리(포인트경제)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4,611명의 백일해 환자가 보고됐다/질병관리청 갈무리(포인트경제)

한국 역시 상황은 심각하다. 2023년 292명에 불과했던 백일해 환자 수는 2024년 한 해 동안 4만8048명으로 급증해 164.5배 증가했다. 특히 2023년 11월에는 생후 1개월 영아가 사망하는 첫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87.7%는 719세의 학생층이었으며, 06세 영아는 3.3%를 차지했다. 경남 지역의 역학 분석에서는 79세가 31.8%, 1012세가 36.0%로 나타나, 초등학교 저학년 중심의 유행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월별 집계에 따르면, 7월 1주까지 보고된 누적 환자 수는 총 4611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1월에만 2283명이 집중되었으며, 이후 월별로 감소세를 보이긴 했지만, 6월에도 361건이 발생해 여전히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천 지역에서는 1월~2월 사이 급격한 증가세가 관찰됐으며, 일부 시도에서는 학교 내 집단 발생이 보고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백일해로 인한 영아 사망 사례 이후, 임신부와 동거 가족, 돌봄 제공자에게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청소년 및 성인에 대한 Tdap 추가 접종도 강조하고 있다.일본에서도 소아과학회가 기침이 길어지는 경우 마스크 착용과 조기 진료를 당부하며, 성인과 청소년 대상의 부스터 접종 필요성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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