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복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올해 수입된 미국산 참깨를 잔류농약 검사한 결과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0.934㎎/㎏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MRL) 허용기준(0.05㎎/㎏)의 19배에 달하는 수치로, 같은 방식으로 검사한 국산·중국산 참깨에서는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되지 않았다.
글리포세이트는 전 세계 농업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제초제로, 국제암연구소(IARC)가 2015년 ‘인체 발암 가능성이 높은’(2A군) 물질로 분류하면서 유해성 논란이 지속돼 왔다.
반면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해당 물질과 관련해 ‘규정된 용법을 준수하면 건강상 우려가 없다’라는 취지로 판단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위원회가 5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글리포세이트를 비롯한 농약이 유아 건강 문제와 연관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참깨는 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며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FTA 체결 이후 높은 관세 등으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간 누적 수입량은 48t(톤)에 불과했지만, 42%의 관세만 적용받기 시작한 올해 1월부터 5월에는 1460t가량이 수입돼 이미 지난해 전체 수입량을 크게 넘어섰다. 이는 중국·인도·부르키나파소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이와 관련해 박언기 한국참깨들깨협회 회장은 <투데이코리아> 와의 통화에서 “미국 외에 페루 등에서도 내년부터 관세 없이 참깨가 들어온다”면서도 “참깨의 경우 국내산과 수입산이 확연하게 차별화되어 있어서 국내 농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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