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걱정에 일본 대신 중국”...유커 무비자에 웃는 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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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걱정에 일본 대신 중국”...유커 무비자에 웃는 LCC

한스경제 2025-07-07 14: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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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24년 12월 한국 등 9개국을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연합뉴스
중국이 2024년 12월 한국 등 9개국을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정부가 유커(游客·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하반기 항공업계 대세는 유커가 될 전망이다. 일본 노선 의존도가 높았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수요 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7일 항공업계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운항편 수는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수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 1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5만여대로 폭증했다. 

평균 탑승률도 상승했다. 제주항공의 중국노선 수송객수는 1분기 70% 중반대에 머물러 있던 탑승률이 2분기에는 80% 중반대로 올라섰다. 티웨이항공은 중국 노선 평균 탑승률이 지난해 4분기 67%였지만 올해 1분기 75% 오르며 손익분기점을 념겼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입국을 허용해 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여행)가 늘어난데다 정부가 3분기(7~9월)부터 유커의 무비자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허용하면서 한중 문화 교류가 부쩍 늘어난 덕이다.

중국은 한국 단체여행 금지조치와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시행해 왔는데, 지난해 8월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완전 허용한데 이어 11월에는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단기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한국 역시 제주권 한정으로 중국 관광객 대상 비자 면제를 조치했으나 이를 전면 확대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중국노선 탑승객수 증가 추이./제주항공

일본 노선 약세로 초조했던 항공업계는 한숨 돌렸다. LCC에 있어 최대 동력은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을 수송하는 것인데 최근 일본 내 지진 불안이 계속되며 국내 여행객들의 일본 수요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기우치 노부히데 노무라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7월 대재앙설로 인한 관광 수요 감소로 5600억엔(5조3000억원)의 관광 수익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비롯된 '7월 대재앙설'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본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1300회 넘게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일본 관광 심리가 흔들리면서 향후 중국 노선은 새로운 수입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진을 떼놓더라도 엔데믹 시기 일본 여행 수요 폭증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다. 출혈경쟁이 심화된 일본·동남아 시장 대신, 중국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LCC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도시 등으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중국 노선은 일본 여행에 대한 피로감을 대체할 새로운 수요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우호적인 대중 외교 기조가 하반기 노선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사들은 공격적으로 중국 노선 증편과 신규 취항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5월 22일부터 인천~우한 노선을 재운항하고, 인천~선양 노선을 추가로 운항하기 시작했다. 진에어는 5월 30일부터 인천~칭다오 노선 운항을 2년 만에 재개했다. 제주항공은 5월 제주~시안 노선 운항을 재개했으며 7월 1일부터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증편, 25일부터는 부산~상하이에 신규 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동계 시즌 운항하지 않았던 제주∼상하이와 청주∼장자제 노선을 다시 운항한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중국인 외 한국을 찾는 외국인도 늘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 '일본지진 이후 중국관광객 방한수요 변화와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전통적으로 일본에 지진이 있을 때마다 중국의 아웃바운드 대상국가에서 관광대상국으로서의 일본의 비중을 줄이고 그 대안으로 한국 비중이 확대됐다"며 "중국, 기타 아시아 국가, 유럽의 방한관광 순 수요는 일본 대지진 이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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