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을 우승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13개월 만에 3쿠션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조명우는 6일(한국시간) 새벽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제레미 뷰리(프랑스)를 23이닝 만에 50:3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랭킹점수 80점을 획득한 조명우는 종전 1위였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밀어내고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조명우와 야스퍼스의 랭킹점수는 9점 차. 조명우가 지난해 앙카라 당구월드컵 16강 성적으로 받은 18점이 빠지고 이번 우승으로 80점을 얻어 468점이 되면서 459점으로 떨어진 야스퍼스를 제쳤다.
종전 조명우와 야스퍼스의 점수 차는 398 대 467로 69점이나 났는데, 야스퍼스가 이번 포르투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과 김행직(전남-진도군청)에게 밀려 3위로 탈락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당구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야스퍼스가 떨어진 것은 2023년 3월에 열렸던 라스베이거스 당구월드컵 이후 2년 4개월여 만이다.
'세계랭킹 1위 + 세계챔피언' 조명우, 최강 야스퍼스와 순위 경쟁
조명우의 세계랭킹 1위 등극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3년 10월 28일에 조명우는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3쿠션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후 2024년 6월 5일까지 8개월가량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다가 김준태(하림·PBA)가 2024년 아시아챔피언과 호찌민 당구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세계랭킹 6위까지 잠시 떨어졌던 조명우는 한 달 뒤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한 뒤 9월에 열린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다시 2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야스퍼스가 포르투 당구월드컵(7월)과 서울 당구월드컵(11월)에서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챔피언 등극에도 불구하고 2위에 머물렀다가 이번에 야스퍼스의 부진과 조명우의 우승으로 마침내 정상을 탈환했다.
세계랭킹 1, 2위와 함께 3위와 4위 자리도 바뀌었다. 종전 3위 쩐뀌엣찌엔(베트남)이 포르투 당구월드컵 32강에서 탈락하면서 8강에 오른 에디 멕스(벨기에)가 3위로 올라섰다.
허정한, 5위 → 10위…쿠드롱은 'UMB 랭킹 13위'로 상승
종전 5위였던 한국의 허정한(경남)도 지난해 앙카라 당구월드컵 우승 점수가 랭킹에서 빠지고 이번 포르투 당구월드컵 32강 탈락으로 319점에서 247점으로 점수가 깎여 10위로 크게 떨어졌다.
허정한은 포르투 당구월드컵 32강에서 강적 자네티를 이겼지만, 외메르 카라쿠르트(튀르키예)와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에게 패해 1승 2패로 탈락했다.
올해 열린 4차례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8강과 16강 등 비교적 선전한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종전 17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다만, 김행직은 톱랭커 시드로 반영되는 UMB 이벤트랭킹에서는 15위에 그쳐 32강 직행 티켓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은 세계랭킹은 여전히 20위에 그쳤지만, UMB 이벤트랭킹에서 13위까지 올라와 복귀 후 처음 톱랭커 시드를 획득하며 최종예선을 거치지 않고 32강에 바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한 뷰리는 종전 11위에서 9위로 올라왔고,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가 16위에서 13위, 피터 클루망(벨기에)은 14위에서 12위,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와 사미흐 시덤(이집트)도 각각 7위와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6위 자리는 쩐타인룩(베트남)이 유지했고, 12위였던 바오프엉빈(베트남)은 21위로 크게 내려갔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차명종(인천체육회)이 27위, 황봉주(시흥체육회) 39위, 서창훈(시흥체육회) 46위, 강자인(충남체육회) 58위 등을 기록했다.
◆ UMB 3쿠션 세계랭킹(2025.07.05)
1 조명우(한국) 468
2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459
3 에디 멕스(벨기에) 373
4 쩐뀌엣찌엔(베트남) 340
5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96
6 쩐타인룩(베트남) 278
7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272
8 사미흐 시덤(이집트) 252
9 제레미 뷰리(프랑스) 250
10 허정한(한국) 247
11 마틴 호른(독일) 240
12 피터 클루망(벨기에) 180
13 김행직(한국) 172
14 B. 카라쿠르트(튀르키예) 17116 김준태(한국) 170
17 롤랑 포르톰(벨기에) 166
18 타이홍찌엠(베트남) 163
19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158
20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157
21 바오프엉빈(베트남) 144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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