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오는 11월 13일 치러진다. 이번 수능에서도 이른바 ‘킬러문항’ 없이 적정 변별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6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7일 발표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와 영역별 특성을 고려해 적정 변별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영역/과목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 해당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될 전망이다.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는 수능이 끝난 뒤 공개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의 경우 변별이 아닌 고등학교 졸업자가 갖춰야 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될 계획이다. 필수화 취지에 따라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 전체가 제공되지 않는다.
아울러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국어 영역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이며, 수학 영역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장애인 권익 보호 및 편의 증진을 위해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2교시 수학 영역 및 4교시 탐구 영역에서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한다.
수능 응시원서 현장 접수 기간은 8월 21일부터 9월 5일까지 12일간이며, 응시원서 접수기간 동안 접수 내역 변경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국에서 수험생 본인이 PC나 휴대폰을 통해 응시원서 사진을 등록하고 원서 내용을 직접 입력할 수 있으며, 발급된 가상계좌로 응시 수수료를 납부할 수 있다. 다만, 본인확인을 위해 반드시 현장 접수처 방문을 통해 접수증을 수령해야 접수가 완료된다.
성적통지표는 오는 12월 5일까지 수험생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수령 가능하며,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온라인으로만 성적통지표를 발급할 수 있다. 재학생에게는 온라인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지만, 성적증명서는 수험생 본인인증 등을 통해 성적증명서 발급 사이트에서 12월 8일부터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군입대, 자격상실 등의 사유로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소정의 신청 절차에 따라 응시 수수료의 일부를 환불한다. 환불 신청 기간은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이며, 제출 서류를 구비해 원서를 접수한 곳에 신청하면 된다.
수험생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인 경우 응시 수수료는 면제된다. 재학생은 별도의 증빙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으나, 졸업생과 검정고시합격자 등은 원서접수 시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응시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한편, 수능의 문제와 정답은 시험 당일 시험편의제공대상자 중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기준 매 교시 종료 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이의신청 심사 후 최종 정답 확정 발표는 11월 24일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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